부르심에 응답하기 위하여


민진성 목사 406
(이번주는 에녹회를 담당하고 있는 민진성 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9월에도 생명의 삶 본문인 이사야를 묵상하고 계실텐데요. 오늘 칼럼은 특별히 이사야 6장의 내용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이사야서 6장은 이사야에게 특별한 사명이 부여되는 부르심, 즉 소명 체험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던 해, 성전에서 기도하던 중 거룩하신 하나님을 뵙는 놀라운 일을 경험과 부르심을 받는 체험을 하였습니다. 특히, 이사야의 소명 체험은 우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부르심에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정답을 주기 때문입니다.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이사야의 상황입니다. 이사야는 웃시야 왕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웃시야 왕은 다윗과 솔로몬 왕 이후에 가장 위대할 뿐 아니라, 믿음까지 있었던 왕이었습니다. 그의 본래 이름은 아사랴(여호와께서 도우셨다)였는데, 웃시야(여호와는 나의 힘)로 바꾸었습니다. 웃시야는 16세의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고, 최소 30년 이상의 긴 기간을 통치하였습니다. 군사력은 강하고 경제는 부하게 정치를 잘했지만, 제사에 관련된 법도를 어기면서 하나님께 큰 죄를 짓게 되었습니다. 결국, 웃시야는 문둥병으로 죽음을 맞이합니다. 이런 왕의 행적을 기록하던 일을 하던 이사야는 웃시야 왕이 죽게 되었을 때, 외부로는 이방 민족의 침입과 내적으로는 이스라엘의 죄악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전혀 피할 수 없는 무섭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겪고 있었습니다. 이런 혼돈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를 부르셨고,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장면이 본문의 핵심 내용입니다.
이사야 6:5에서 “나는 입술의 부정한 사람이요”의 의미는 이사야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죄인임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죄인이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통해서만 의인이 되었음을 날마다 고백하고 인정하며 살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의 죄를 사하여 주셨으며(사 6:7), 이사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 6:8)라며 믿음의 결단을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추수할 곡식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9:37). 지금 세상은 혼돈의 상황임에 틀림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아멘으로 담대히 나아가는 한우리교회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