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9 세계로 나아가는 중보기도
오늘 하루도 평범하게 아침에 일어나서 따뜻한 샤워로 하루를 시작하고, 끼니를 걱정 없이 해결하며, 빠르게 돌아가는 시계바늘에 맞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내가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이 하루의 일상이 어떤 이에게는 이룰 수 없어 보이는 꿈일 수도 있겠지?’ 라는 생각입니다. 우리가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의 시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지구상의 사람들은 전쟁과 기아, 그리고 물 부족 등의 문제로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또한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고통 가운데 있는 그들을 위해 매일 기도하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 또한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도행전 1장 8절을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즉,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라는 명령은 하나님을 모르고 죽어가는 자들에게 육체적으로 가는 것뿐만 아니라, 영적으로 기도해주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세계를 위해 기도하다보면,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변화가 찾아옵니다. 즉, 우리의 영적인 시야가 넓어져서 우리에게 주어진 평범한 환경과 일상이 사실은 엄청난 축복이라는 사실을 매일 마다 볼 수 있으며, 알지도 못하는 세계 사람들을 향한 사랑과 열정이 생겨나게 됩니다.
저의 개인적인 간증을 나누자면, 저는 한때 북한인권 단체에서 번역가이자 통역사로 일한 적이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매일 마다 실제로 겪고 있는 고통스런 삶이 그들에게는 당연한 일상이라는 것을 배운 저는 그들을 위한 기도를 하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통해, 북한사람들에 대한 커다란 마음이 생겼고, 탈북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제게 주어진 어려움과 고난마저도 감사하며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들을 위해 한 기도는 제게 축복과 기쁨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마다 피를 흘리며 전쟁 속에 떨고 있는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먹을 것이 없어 제대로 앉지도 못하는 아프리카 어린 아이들을 위해, 그리고 하나님을 모르기 때문에 죽음 후에도 소망이 없는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입술로 고백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그분의 거룩한 영이 우리가 가지 못하는 그곳에 임재 하셔서 기도의 능력을 그들에게 나타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