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있는 신앙을 위하여
에녹회 사역을 섬기면서 사사기 본문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고 있습니다.
사사기에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순환론적인 역사 흐름의 구조는 죄 ⇨ 심판과 고통 ⇨ 회개 ⇨ 구원의 사이클로 반복됩니다. 하나님께서 첫 번째로 세우신 사사는 웃니엘(사사기 3장)입니다. 그는 8년 동안 가나안 초기 이스라엘 신앙공동체를 핍박하고 있던 메소보다미아의 왕 구산 리사다임을 심판하였습니다.
오늘 칼럼을 통해 함께 관심 있게 묵상하고, 나누고자 하는 내용은 사사기 3장 10절의 내용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그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임을 그의 손에 넘겨주시매 웃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
이 성경 구절에는 중요한 두 가지가 내포되어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입니다. 이것은 승리의 주체가 사사 웃니엘이 아닌, 하나님이시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영이 웃니엘에게 임했을 때, 웃니엘이 이길 수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임할 때 사사 웃니엘을 이기게 하셨습니다.
두 번째는 “사사가 되어 나가서 싸울 때에”입니다. 웃니엘이 직접 사사가 되었고, 나가서 싸웠습니다. 웃니엘은 여호와의 영이 임한 뒤에 로봇처럼 수동적으로 방관하는 모습이 아니라, 능동적인 자세로 전쟁터로 싸우러 나갔습니다.
이 두 가지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신앙을 균형 있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정말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신앙의 균형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무런 대책 없이 수동적으로 하나님께 구하기만 합니다.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께 구하기는 보다는 능동적으로 자신의 힘으로 합니다. 다윗은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자신이 직접 골리앗 앞에 싸우러 나아갔습니다. ‘과연, 나는 균형있는 신앙을 유지하고 있는가?’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내가 능동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면서 나아갈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