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단기선교를 떠나며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441
월요일인 내일(5월15일) 방원곤 장로님, 심재열 집사님과 함께 아프리카 단기선교를 떠나게 됩니다. 6월 2일에 돌아오게 되니까 18박 19일동안 이어집니다. 심재열 집사님과 함께 아프리카의 낙도 오랑고 가린디 섬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하는 사람들로 가득하게 하겠다는 비전을 가지고 다녀온 지가 벌써 2년이 지났습니다. 지난 2년 동안 파송할 선교사를 구해도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어 답답한 마음이었습니다. 마침 지난 2월에 아이보리 코스트의 이사야 전도사가 가겠다고 자원해 왔습니다. 이번 선교여행에서 이사야 선교사를 만나보고 더 나아가 오랑고 가란디 섬을 한 번 더 방문하여 함께 기도하며 오랑고 가란디 섬의 개척을 위한 전략을 상의하게 됩니다.

더 나아가 우리교회가 지원하고 있는 ATI(Africa Theological Institution) 교수진과 함께 세네칼, 아이보리코스트, 토고 등 세 나라를 돌면서 현지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강의도 하고 아프리카 지역교회에서 복음도 전하게 됩니다. ATI는 매릴랜드에서 목회하는 박우원 목사님을 중심으로 침례교 목회자들이 기니비사우가 속해 있는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 선교를 위해서 설립한 신학교육단체입니다. 중서부 아프리카는 대부분 프랑스의 지배를 받던 지역으로 가장 낙후되고 가난하며 복음화율이 낮습니다. 이번에 세 나라를 방문하며 앞으로 우리교회가 어떻게 아프리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며 선교할 것인가 안목을 넓히고 전략을 수립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담임 목사만 가게 되면 선교를 계획하고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방 장로님과 심 집사님께서 어려운 여건과 많은 경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참여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교회에도 많은 평신도들이 선교를 공부하고 직접 선교에 참여함으로 평신도 선교사 및 전문가가 많이 탄생하길 기대해 봅니다.

이번 선교여행에서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기니비사우로 가는 길에 우리교회에서 20년 가까이 지원하고 있는 김선길 선교사님을 방문하여 선교 상황을 돌아보고 격려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입니다. 김선길 선교사님은 모로코 내륙의 외딴섬과 같은 도시, 그래서 한국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도시에서 선교를 하고 계십니다. 방문하면서 준비해 가야 할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고추장, 된장, 김밥김, 취나물, 정수기 등 많은 물품들을 요청해 오는 것을 보고 열악한 지역에서 사역하고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오지에서 선교하시는 선교사님들은 단기선교팀이 한번 다녀가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힘과 격려를 받는다고 합니다. 며칠 동안 방문하며 선교현장을 둘러보고 우리교회가 도울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방문하는 지역이 연일 110도에 가까운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물은 오염되어 있고 모기 파리 및 위생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선교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으로 나아갈 때 사명을 잘 감당하고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