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파를 위한 손길
첫 번째 지원해 드린 것은 선교사님 자동차 구입비입니다. 기니비사우에 가서 선교사님을 뵐 때마다 너무 낡아 여기 저기 깨지고 망가지고 에어컨도 나오지 않는 픽업트럭을 타고 다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적도에 가까운 나라이기에 일 년 내내 폭염에 시달리는 지역인데 에어컨도 없는 자동차를 타는 것은 보통 고역이 아닙니다. 더위를 참다못해 창문을 열고 달리다 보면 비포장도로의 빨간 흙먼지가 순식간에 차안으로 들어와 사람과 차를 뒤덮습니다. 특별히 사모님께서는 갑상선과 기관지가 좋지 않아서 더욱 고생하셨습니다.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는 선교사님이 이렇게 방치돼도 되나? 하는 생각이 여러 번 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 기니비사우를 다녀 온 후 이런 의견을 선교부원들에게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자동차를 사드리자고 결정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2만 불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금년도 선교부 예산중에서 기니비사우 오랑고 가란디 섬에 선교사를 파송하면 사택건축비로 15,000불 예산이 잡혀있었는데 그것이 집행이 안되어 내년으로 이월하지 않고 드리게 된 것입니다. 비록 새 차는 사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에어컨이 나오는 자동차를 타고 다니실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가볍고 기쁩니다.
두 번째 지원해 드린 것은 만사이 지역 교회건축 지붕 공사비입니다. 수도인 비사우 지역에서 북쪽으로 자동차로 네 시간 떨어진 만사이 지역에 교회를 건축하다가 돈이 부족하여 지붕 공사를 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 방문했을 때 선교사님께서 많이 걱정하고 계셨습니다. 우기가 다가오는데 흙으로 지은 벽이 무너질지 모른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지붕공사비로 급히 1,900불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그곳에는 무슬림이 창궐하는 지역인데 교회가 세워졌으니 그곳의 영적인 부흥을 위해서 함께 기도할 수 있길 바랍니다.
세 번째는 까나바께 섬의 중앙에 있는 학교에 우물을 파는데 소요되는 금액 1,500불을 지원해 드렸습니다. 이미 두 번이나 우물을 팠는데 물이 나오지 않는 지역이라고 합니다. 세 번 째 시도해 보는데 드디어 물이 나와서 성공했다고 합니다. 작년에 제가 킬린 지역에 부흥회를 갔던 적이 있는데 어느 두 자매가 기니비사우 우물을 파라고 헌금을 해 주셔서 그 돈을 전해 드리게 된 것입니다.
금년 초에 도미니카에 있는 로스께마도 교회를 지어준데 이어서 또 이렇게 섬길 수 있는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한 결정을 내려주신 선교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기니비사우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가지고 기회 있을 때마다 지정 헌금을 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많은 일을 하실 것을 믿고 또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