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Interim 목사로 부임하게 된 오인균 목사입니다. 여러분이 존경하고 사랑하는 이대섭 목사님을 떠나보내며 많이 놀라고 아쉬워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먼저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와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8월 25일 아침에 이대섭 목사님으로부터 사임에 대한 소식을 전해 듣고 걱정되는 마음으로 교회를 위해서 기도만 하고 있었는데, 지난 9월 15일 저녁에 청빙위원장이신 유영욱 집사님으로부터 Interim 목사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고 한국의 모든 집회 일정과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심지어 그동안 기다려왔던 한국 국적 회복도 포기한 채 이렇게 급히 오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저에게 "어떻게 그렇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즉각 달려올 수 있느냐?"고 물으시기에 저는 "시집 간 내 분신과 같은 사랑하는 딸이 몸이 아파 도와 달라고 하는데 망설일 부모가 어디 있느냐?"고 대답했습니다. 저와 제 아내는 부족하지만 그런 심정으로 달려왔습니다. 저는 새로운 담임 목사님이 오실 때까지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섬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번 일을 통해서 한우리교회의 성숙한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서 참 기뻤습니다.
첫째는 한우리교회의 모든 성도들의 성숙한 모습입니다. 성도들 대부분이 이대섭 목사님을 통하여 주시는 말씀을 통해서 은혜 받고 더 나아가 목사님을 존경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바라보거나 의지하기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새롭게 일하실 것을 기대하시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둘째, 한우리교회의 핵심 리더십들의 성숙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집사장이신 정우진 집사님과 청빙위원장이신 유영욱 집사님을 중심으로 모든 안수집사님들과 네 분의 초원지기들까지 한 마음이 되어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셋째, 지난 주일 예배에서 마지막 설교를 하고 떠나시는 이대섭 목사님의 한국에서의 사역을 축복하며 수많은 꽃다발과 함께 눈물로 보내드리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러한 모습이 바로 한우리교회의 영성이요, 성숙함이요, 아름다움이요, 저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모습들 속에서 한우리교회의 부흥을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을 능력 있게 전하시고 주님을 닮은 아름다운 인품과 지도력을 가진 새로운 담임 목사님을 보내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한우리교회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 그 일에 크게 쓰임 받을 줄 믿습니다.
오인균 목사 (Interim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