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처음 발을 내딛는 사람들을 흔히 말해 ‘사회초년생’이라 부릅니다. 지난 주일 고등부는 ‘사회초년생’ 15명배출 하였습니다. 이들은 그동안 가정에서, 학교에서, 그리고 교회에서 배운 모든 것을 가지고 이제 세상에 나아가야 합니다. 목회자의 마음으로는 대학까지 따라가서 그들을 더 지도해주고, 가르쳐주고, 지켜주고 싶지만 현실은 그럴 수 없기에 아쉬움이 많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제는 스스로 세상과 맞서 싸우고 믿음 안에 굳건히 서야하기 때문에 조금 걱정되기도 합니다. 새로운 곳에서 건강한 공동체를 잘 찾을 수 있을지, 같이 기도로 동역해줄 친구가 있을지, 말씀을 올바르게 가르쳐줄 선생님이 있을지, 그들을 떠나보내며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듭니다. 부모 곁을 처음 떠나기에 자녀들을 위해 부모님들도 많은 준비를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삶을 살면서 많은 계획들을 세우고 준비를 합니다. 일이 더 크면 클수록 준비 과정도 더욱 세부적이고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날을 알 수 없기에 우리는 때때로 두렵고 떨리는 마음을 가질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마음을 붙들고 신앙인들은 어떻게 세상에 나아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고민의 해답은 베드로전서 5:6-11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준비를 해도 고난은 따를 수밖에 없기에 믿음의 사람들은 고난에 앞서, 고난 가운데, 그리고 고난 후에 어떠한 모습을 취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합니다.
첫번째로 고난 앞에서 겸손히 하나님의 때를 기다려야 합니다.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고난이라 느낄 수 있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때가 우리의 타이밍보다 옳다고 고백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잠언 16:9 말씀대로 그리스도인들은 우리 스스로 길을 계획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때로는 일이 잘 안 풀려 스스로 안간힘을 다하여 노력해보지만 우리의 능력으로는 넘지 못하는 산도 있다는 것을 알고 7절 말씀처럼 하나님 앞에 모든 염려를 내려놓고 아뢸 줄 아는 자들이 참된 믿음의 백성들입니다.
두번째로는 고난 중에 우리가 취해야 할 자세는 근신하며 깨어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가 넘어지기를 기다리며 두루 다니고 있기에 고난 중에도 경각심을 가지며 말씀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9절 말씀처럼 우리의 믿음을 굳건하게 세워야 합니다. 이 뿐만 아니라 우리의 믿음은 고난 중에만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기도와 말씀의 제단을 세워야합니다.
마지막으로 믿음의 사람들은 고난은 잠시 지나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10절 말씀에 보면 분명히 우리는 잠깐의 고난을 당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지칠지라도 고난은 영원한 것이 아니기에 우리는 주님 안에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고난 후에 우리를 온전하고, 굳건하고, 강하게 하시는 분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장 고통스러운 고난을 우리를 위해 견디시고 죽음까지 승리하셨습니다. 영원한 승리 앞에 어떠한 고난과 역경은 임시적입니다. 오늘 우리 사랑하는 한우리 성도님 모두가 이 영원한 소망을 잊지 않으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