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삶


신용호 목사 406
(이번주는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신용호 목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을 한 후, 우리들은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무엇일까요? 바로 예수님의 사람들, 예수님께서 말씀 하시고 보여 주신 삶을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그리스도인 답게 살아가는 것일까요?
처음에 유학이든 이민이든 아니면 직장이든 무슨 이유든지 간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 와서 정착을 하고 미국 사회의 한사람으로 살아가다 보면, 우리들은 때때로 자신의 앞날에 대해 근심하고 걱정하게 만드는 문제들에 부딪히게 됩니다. 언어적인 문제로, 문화적인 문제로, 경제적인 문제로 인해 한국에 있었으면 겪지 않았을 것 같은 일들을 겪게됩니다. 그 문제들로 인해 하늘이 노랗게 변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막막함과 감당하기가 너무 힘들어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은 경험도 있으실 것입니다.
저 역시 14년 동안 미국에서 살면서 언어적이고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문제를 겪으며 막막함과 좌절을 경험했었습니다. 미국 사람과 만나 “Hello”, “How are you?”를 말하고 나면 더 이상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아 그저 미소만 짓고 있었던 시절, 주위의 친구가 무심코 던진 말한마디에 상처 받아 방에 들어가 홀로 이불을 뒤집어 쓰고 엉엉 울었던 시절, $100이 없어서 은행잔고가 마이너스로 될 상황에 처해 고심 끝에 자존심을 버리고 한국에 있는 누나에게 돈을 요청했던 시절, 생활비를 벌기 위해 청소를 비롯하여 여러가지 일들을 했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때로는 제가 처한 상황으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십니까?” 당시에는 알지 못했지만, 오늘날에 와서 과거의 삶을 되돌아 보면, 하나님께서는 저의 울부짖음도 들으시고, 저의 원망도 들으시면서 저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지켜주시고, 함께 해주시고, 인도해주셨습니다. 또한 넘치지는 않지만 부족함 없는 삶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학업의 길도 열어 주시고 공부를 계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환경도 허락하셨습니다. 바로 저와 저의 가족들의 삶이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있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삶의 간증을 주위 사람들에게 종종 나누곤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뷰티 서플라이에서 일을 할때, 함께 일하던 매니저 분이 저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삶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그분은 교회에서 찬양대를 인도하고 신앙 생활을 했지만, 하나님의 인도하시는 삶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었습니다. 왜냐면 자신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아는 예수님의 삶은, 먼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비록 상황이 어렵고 감당하기 힘들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그 삶을 살겠다는 순종의 삶이었습니다. 이러한 삶이 제가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생각됩니다. 저의 삶이, 제 자신의 마음과 기준에 하나님을 맞추려는 어리석은 삶이 되지 않고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삶을 따라 살고자 합니다. 비록 힘들고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주님을 닮는 삶을 살 수있도록 두손 모아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