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명을 통해 깨달은 예수님의 사랑
샬롬!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신년 감사 예배와 함께 결단의 시간을 가졌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 덧 올해의 마지막을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 연말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혹시 신년에 결단했던 것들, 혹은 소원했던 것이 아직 미비된 것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 속에서 모든 것이 성취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에게는 살면서 총 두개의 좌우명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지 못했을 때의 것인데, 그것은 “절대 지고는 못 산다. 무시당하고 살지말자” 였습니다. 제가 지금 생각해봐도 그 당시에는 심각하게 발달된 자존심과 경쟁 의식만을 통해서, 참으로 삭막한 인생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만난 이후, 저는 두 번째의 좌우명을 갖게 되었습니다. 즉, “내가 먼저 돕고자 다가서면, 그는 결국 내 사람이 될 것이다”였습니다. 풀어서 말하면, 상대를 나의 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줄 때, 가능하다는 나름 대로의 철학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와 생각해 보면, 이 두번째 좌우명 또한 온전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의 두번째 좌우명에는 상대를 결국 내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던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한 에녹회 성도님이 편찮으셔서 임원단을 비롯한 에녹회 성도님들 아홉분들과 함께 심방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다소 적지 않은 심방대원들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어려움에 처한 지체를 향한 사랑으로 모인 아름다운 사절단이였습니다. 심방을 받은 성도님은 물론, 함께한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누리는 기쁨과 평강이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그 기쁨은 마치 아버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며, 흐뭇해 하실 것 같은 행복감이었습니다.
심방을 마친후, 저는 저의 두 번째 좌우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되었습니다. 먼저 돕고자 다가선다는 것은 무언가를 바라기 위함이 아닌, 거저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또 다른 지체에게 전해줘야 하는 구원 받은 성도들을 향한 예수님의 도전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13:34) 예수님은 인류를 위한 아낌없는 사랑을 주셨고 항상 먼저 돕고자 다가오셨습니다. 하지만, 십자가의 처형 앞에서 그 사랑과 도움을 받은 모든 사람들이 항상 예수님의 편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인류의 구원이라는 위대한 사명 앞에서, 자신의 목숨 조차 아끼지 않는 은혜를 거저 베푸셨습니다. 건강한 공동체의 원동력은 거저 받은 예수님의 사랑을 또 다른 지체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믿습니다. 이 운동이 한우리 공동체 안에서 불일 듯 일어나, 교회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상 사람들이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발견하고 믿는 자들이 날마다 더해 질 수 있는 건강한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