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품격

이시원 전도사 (중고등부 인턴)
이시원 전도사 (중고등부 인턴) 253

   저는 어릴적 군인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어린 저에게 군인이란 운동 능력이 출중하고 일반인 보다 무언가의 특별한 특기를 가지고 있으며 나라를 사랑하여 애국하는 멋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멋있는 어른들을 영화나 뉴스를 통해 보며 어린 마음에 군인이 되겠노라 장래의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이제는 제가 한국인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나이가 되어서 멀고 먼 강원도 양구에서 군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군대 생활은 너무나도 어렵고 복잡하고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저를 더 힘들게 한 것은 어릴 때에 보았던 뉴스나 영화를 통해 상상하였던 군인의 이미지와 제 눈앞에 있었던 간부들의 모습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나의 로망처럼 운동 능력이 좋아야 했지만, 삶이 게을렀고 자기의 분야의 최고여야 했지만, 퇴근하고 컴퓨터 게임에 더 열심히 임했고, 나라를 사랑하기보다는 날마다 나라를 욕하거나 상사를 욕하기 바빴습니다.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군인은 군인다울 때에 가장 멋있고 빛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은 그저 교회를 다니기 때문에 받는 호칭이나 명칭과는 차원이 다른 귀한 품격이자 사명입니다. 구원 받은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계획 가운데 태초 전부터 계획된 하나님의 자녀들이며 또한 사망에서 건져지어 새 삶이 허락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축복의 증인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인인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그 이름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되돌아보기 원합니다. 오늘도 각자의 십자가를 지셨나요? 오늘도 온 마음과 목숨과 뜻을 다 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셨나요? 오늘도 하나님 나라 확장과 이웃 사랑에 열심을 다하셨나요?

   한우리 교회에서 중고등부 인턴 전도사로 섬기게 된 지 어느덧 1년이 지나가면서 느낀 게 있다면 바로 한우리 교회는 참된 그리스도인들이 넘쳐나는 교회이며 그 품격을 지키는 교회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늘 그 품격을 잃지 않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하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