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279

   저에게는 영적으로 큰 도전이 되었던 계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2011년 3월에 있었던 동일본 대지진이었습니다. 당시에 저는 신학교에 갓 입학한 석사과정 1년차 학생이었습니다. 왠지 모르게 저는 늘 들떠 있었고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마음에 늘 흥분 상태에 있었습니다. 그런 제가 일본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들었을 때에 너무나 참담한 마음을 달랠 길이 없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일본의 기독교 인구는 매우 낮습니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1.5%가 기독교라고 합니다. 거대한 쓰나미에 죽어가는 98.5%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할 때에 들떴던 저의 마음만큼이나 슬픔이 컸습니다.  

   에스겔서 37장의 말씀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마른 뼈의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로 가득한 골짜기를 에스겔에게 보여주시고 물으십니다. “이 뼈들이 능히 살 수 있겠느냐?”(3절) 에스겔이 대답합니다. “주 여호와여 주께서 아시나이다.”(3절) 에스겔의 말은 긍정이었을까요 부정이었을까요? 사실상 부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이 물으시기에 대답은 했지만 부정적인 눈앞에 현실을 바라보았습니다.

   마른 뼈는 이스라엘의 영적인 모습을 상징합니다. 나라를 잃고 포로로 잡혀온 이스라엘은 마른 뼈와 같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환상을 통하여 에스겔에게 그 뼈들을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것이고 생기를 불어 넣어 큰 군대를 만들겠다는 희망의 말씀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스겔에게 말씀하십니다.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라”(4절) 에스겔이 그들에게 명령을 따라 대언하였을 때에 환상 속 마른 뼈들이 살아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평화와 풍요의 시대라고 하지만 이 세상에는 여전히 전쟁이 있고 자연재해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른 뼈와 같은 이 세상을 향해 우리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역사하여 주실 줄 믿습니다. 

   주일 오전 8:15과 9:45에 초등부 예배실인 드림채플에서는 중보기도 모임이 있습니다. 함께 모여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열방을 향해 함께 기도하지 않으시겠습니까? 나의 생각하는 것보다 더욱 크게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붙잡는 모든 성도님들 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