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탓이오!

김종모 전도사(4부 총괄, 충성초원)
김종모 전도사(4부 총괄, 충성초원) 230

   우리나라 속담에 ‘일이 잘되면 내 탓, 못되면 조상 탓’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남 탓’하는 것을 경계하라는 말이지만,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독 ‘남 탓’을 잘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남을 탓하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만의 유별난 특징이 아니라, 인류 최초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선악과를 따 먹는 죄를 범한 후에 남에게 탓을 돌리는 것을 보면, 남을 탓하는 것은 타락한 인간의 기본 마음인 것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먹지 말라고 명한 선악과를 먹었느냐? 물었을 때, 아담은 하나님이 주신 그 여자로 인해 먹었다고 답합니다. 그 여자는 뱀이 꾀므로 먹었다고 답합니다. 분명 아담과 하와 그들이 큰 잘못을 범했음에도 불구하고, 탓을 남에게 돌림으로 회개와 책임을 회피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모습이 타락한 인간 본연의 모습이고, 서로 탓을 하는 것은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건설적인 변화와 해결을 없게 합니다. 더 끔찍한 것은 그 어떤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이 타락한 인간의 마음이라고 말씀합니다.(예레미야 17:9) 그러기에,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네 탓’이라고 하는 것은 타락하고 부패한 인간 마음에서 나오는 일차적인 것이고,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소망이 없고 결국 서로가 무너지고 망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런 죄가 없으신 예수님은 이 땅에 내려오셔서 온 인류의 모든 죄악을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피 흘리시며 처참히 죽으셨습니다.(이사야 53:6, 마태복음 27:46) 예수님은 남에게 탓을 돌리지 않으셨고, 자신이 친히 그 죄악을 담당하심으로,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구원과 생명과 천국을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죄인으로 몰아세우며 탓하지 않으셨고, 예수님 자신이 그 죄악을 담당하심으로 우리를 의인으로, 하나님의 자녀로 삼으시는 상상할 수 없는 놀라운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런 놀라운 은혜를 받은 하나님의 자녀이지만, ‘잘되면 내 탓,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리려는 죄성이 여전히 우리 안에 있음을 봅니다.(로마서 7:19-21) 우리는 ‘남 탓’하는 아담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내 탓이오’ 고백하며 예수님을 따를 것인가? 하는 선택을 날마다 마주합니다. 그 선택의 귀로에서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을 의지하고, 예수 이름의 권세로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오’라고 가슴을 치며 고백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