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기쁨

구자훈 목사(청년부 교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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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로 인해 일상의 많은 부분이 변해가는 시기에, 한우리교회 일어나 청년부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3월 말에 시작한 ‘청년부는 사랑을 싣고’ 캠페인을 통해 홀로 신앙 생활하는 청년부 지체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격려하였습니다. 8월 첫째 주부터 온라인으로 드리는 청년부 예배를 시작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예배드리기에 힘쓰는 청년 모임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청년부 지체들을 방문해서 격려하는 일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추수 감사 주간을 맞아서 ‘청년부는 사랑을 싣고 2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 때에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유학생과 직장인들을 중점적으로 찾아갔다면, 이번에는 모든 청년을 다 찾아가서 작은 선물과 음식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몇 개월 동안 대면하여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가깝게는 저희 집에서 차로 5분, 멀리는 몇 십분 거리에 있는 청년들을 찾아가 선물을 나누고, 근황과 기도제목을 듣고, 축복기도를 하였습니다. 청년부 목장을 통해 매주 전해 듣는 기도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가서 들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이 있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일 수 있겠으나 저는 두 가지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첫째, 나누어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몇십 개의 선물을 포장하는 가운데 이 선물을 받게 될 청년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데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나눔으로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깨달은 것은 한우리 청년부가 한 동안 대면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교제를 하였지만, 여전히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이었다는 것입니다. 매주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지만, 직접 대면해서 기도하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우리가 한 몸임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왜 이러한 기쁨을 일시적으로 누리지 못하게 하실까요? 하나님의 크신 뜻을 우리는 모두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신 6:5),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마 22:39), 한 몸 된 지체들을 사랑하는 일에 힘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자 행복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