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는 기쁨
그래서 추수 감사 주간을 맞아서 ‘청년부는 사랑을 싣고 2탄’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방문 때에는 가족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유학생과 직장인들을 중점적으로 찾아갔다면, 이번에는 모든 청년을 다 찾아가서 작은 선물과 음식을 나누기로 하였습니다. 몇 개월 동안 대면하여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너무 커서 아주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가깝게는 저희 집에서 차로 5분, 멀리는 몇 십분 거리에 있는 청년들을 찾아가 선물을 나누고, 근황과 기도제목을 듣고, 축복기도를 하였습니다. 청년부 목장을 통해 매주 전해 듣는 기도제목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찾아가서 들으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감격이 있었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일 수 있겠으나 저는 두 가지를 몸으로 느꼈습니다. 첫째, 나누어 주는 기쁨이 받는 기쁨보다 크다는 것입니다. 몇십 개의 선물을 포장하는 가운데 이 선물을 받게 될 청년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갔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요 13:34)는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데서 그치지 말고, 그것을 나눔으로 기쁨을 누리라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깨달은 것은 한우리 청년부가 한 동안 대면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만 교제를 하였지만, 여전히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이었다는 것입니다. 매주 서로를 위해서 기도하지만, 직접 대면해서 기도하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우리가 한 몸임을 가장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왜 이러한 기쁨을 일시적으로 누리지 못하게 하실까요? 하나님의 크신 뜻을 우리는 모두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신 6:5),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고”(마 22:39), 한 몸 된 지체들을 사랑하는 일에 힘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것이 가장 큰 기쁨이자 행복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