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든지 가르치든지

이대섭 공동 담임목사
이대섭 공동 담임목사 551
어느새 2020년의 마지막 달이 되었습니다. 지난 3개월 간 한우리교회를 바라보면서 참 좋은 교회를 섬길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저는 건강한 교회의 가장 중요한 핵심 사역이 공적인 예배, 건강한 소그룹, 그리고 훈련과 양육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우리교회의 성도님들은 대부분 이 세 가지 사역의 중요성을 알고, 헌신하는 모습을 보며 목회자로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코로나로 교회가 함께 모이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과 일대일양육을 통해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들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저도 많은 은혜와 도전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담임 목회를 감당하며, 한우리교회를 더욱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가기 위해 기도하며 헌신하겠습니다. 내년 초부터 목장학교 성경공부가 8주간에 걸쳐 시작되고, 새롭게 제자훈련과 사역자 훈련이 시작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한우리교회가 해온 성경공부의 열심을 이어 받아 더 풍성하게 세워가길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미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시지만 왜 우리가 제자훈련과 성경공부를 해야 하는가 정리해 원합니다. 특별히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기 때문에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소원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와 그분의 소원을 알기 위해서는 성경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이 제자들과 함께 하시며, 선포(설교)의 사역도 감당하셨지만 대부분 말씀을 가르치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사명을 알려 주시며, 또 다른 제자들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20)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명령에 순종하여 예수님의 제자들은 교회를 통해 열심히 가르치고 배웠습니다.(행2:42) 제자들은 흩어져서 예수님을 전하고 가르쳤습니다. 바울과 그의 전도팀은 어디서든지 상관없이 말씀을 가르쳤습니다. 교회는 항상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배우고 가르쳤습니다.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전에 여러 번 해봤지만 큰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거나, 나이가 들어 공부를 한다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냥 예배드리고, 목장 모임에 참석하는 정도로 만족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그리스도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없습니다. 올바른 신앙생활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하며, 신앙이 자라지도 않습니다. 성경공부 없이는 영적 답보 상태에 빠져서 재미없는 신앙생활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예전에 성경공부를 해 보았지만 아무 변화도 경험해 보지 못한 분들도 다시 도전해 보셔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실 은혜를 사모하며, 변화를 위해 기도하며 성경공부에 참여해 보실 것을 권합니다. ‘공부’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에게는, 교회의 성경 공부가 지식 축적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높은 지적 수준이나 교육을 필요로 하지 않고, 성실함과 믿음을 가지고 열린 마음만 있으면 된다고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우리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이 한 사람도 빠짐없이 성경공부에 참여하기 바랍니다. 이미 다 공부해서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가르치는 사역에 헌신하십시오.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은 모두 ‘배우거나 가르치는’ 성도님이 되셔야 합니다. BBL(기초신앙생활), 제자훈련, 사역자훈련은 꼭 수료하시기 바랍니다. 목장학교와 생명의 삶, 그 외 교회에서 제공하게 될 성경공부 중 내가 아직 배우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모두 수료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