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음에서 나오는 믿음

송선민 전도사 (중고등부)
송선민 전도사 (중고등부) 456

   한우리 중고등부는 새 학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교재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새롭게 사용하는 교재는 사우스웨스턴 신학교(SWBTS) 교수님들이 공들여서 출판한 커리큘럼으로서 성경적이며 학생들이 알아야 할 교리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교재입니다. 이 교재를 사용하면서 학생들은 성경 암송부터 말씀을 직접 읽으며 풀어나갈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유익하다고 판단하여 교재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10장 17절 말씀에는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어야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중고등부 학생들에게 말씀을 더 듣고 읽는 기회가 많아져야 믿음이 더욱더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 교회 와서 말씀을 듣고 읽는 것만으로는 너무나도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믿음이 생기고 자라기 위해서는 매일 주님의 말씀을 붙잡고 각자가 서 있는 곳에서 묵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이라고 삶의 현장에서 말씀을 볼 수 있고 사모 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가르치는 것이 믿음의 선배들로서 해야 하는 일이라 믿습니다.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우리 학생들의 믿음이 자라기를 소망합니다. 굳건한 믿음의 가정을 세우는 것과 하나님의 방법대로 키우는 것이 부모와 교사에게 달렸음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저는 목회자 자녀로 자라면서 아버지께서 한 번도 신앙생활에 관하여 강요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격려는 할지라도,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오히려 아버지의 일상적인 생활 패턴과 말씀을 여기는 태도를 보며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돈은 적게 벌어도, 잠은 항상 부족하고 사역 때문에 고민이 많으셔도, 언제나 서재에 앉아 말씀을 읽으시며 고개를 끄덕끄덕하고 입가에 미소를 지으시는 모습을 보며 말씀의 가치가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왜 남들이 추구하는 것을 버리고 성경책 한 권의 내용을 위해서 고생하시는지 이해를 못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의 말씀이 더 귀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이 저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얼마나 귀하게 생각하시는지 듣게 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교재를 통해 우리의 중고등부 자녀들이 매일 말씀을 읽으며 하나님의 놀랍고 아름다운 계획이 있다는 것을 보도록 온 성도님들이 함께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