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으면 죽으리라

김종모
김종모 519

   오래전에 안이숙(1908~1997) 여사님의 유명한 수필인 “죽으면 죽으리라” 책을 소개 받기는 했지만, 두꺼워 읽을 엄두를 안 내어 안이숙 여사님을 접할 길이 없었습니다. 8월부터 파트타임 사역자로 부름을 받으면서 “죽으면 죽으리라” 상,하권의 책을 읽고 여사님의 정신과 자세를 받고 사역에 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 7월에 상,하권의 책을 어렵게 구해 완독을 하며 깊은 감동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예수님을 위해 죽기를 각오하고 끝까지 순종하며 나간 정신과 자세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여사님은 어릴 적부터 독실한 신앙인인 어머니에게서 철저한 신앙훈련을 받았고, 마음과 생명을 다해 예수님께 순종하는 것을 자신 인생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어릴 적부터 일본어로 공부를 했고, 당시 평양의 명문인 서문여고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가서 지금의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졸업하여, 일본어를 한국어 이상으로 잘 하게 됩니다. 1929년 한국으로 와서 교편생활을 하다가 끝까지 일본 황제에게 신사참배를 거부하다가 파면되고 힘겨운 도피생활을 합니다. 그러다 박관준 장로님을 만나 일본으로 건너가 하나님의 심판의 메시지를 전해 일본의 양심을 깨우고 전 세계에 일본의 만행을 전하기로 결심합니다. 하나님의 기적과 같은 도움으로 일본으로 들어가게 되고, 1939년 일본제국회의때 일본국회의사당에서 “일본은 유황불로 망한다”는 여호와 하나님의 대사명을 전하고, 그 자리에서 체포 투옥되어 평양형무소에 이감 후 6년의 옥고를 치릅니다. “죽으면 죽으리라”의 하권은 6년간 감옥생활을 하면서 그 감옥에서 경험했던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와 역사를 생생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여사님은 사회에서 사기, 강도, 살인을 저지르고 들어온 악날한 죄수들과 간수들을 주님의 사랑으로 품고 위로하며, 복음을 전했고, 많은 죄수와 간수들이 회개하고 주님께로 돌아오는 놀라운 역사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얼마나 사모했던지 성경 100장, 찬송가 150장 이상을 암송했고, 1945년 8월 15일 극적인 해방으로 감옥에서 순교를 못 하고 석방한 것에 대해 평생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여사님은 1948년에 미국으로 와서 미국 한인침례교회 성장 발전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본래 심신이 약해 주변 분들이 오래 못살 것이라고 했지만, 예수님께 죽을 각오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 영육이 강건하게 되어 여사님은 89세까지 장수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낸 삶을 살았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예수님을 더욱 사모하여 말씀과 찬송을 암송하고, 예수님께 온 마음을 다하고 생명을 다해 순종하며 나가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