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삶을 비추는 은혜

안종빈 목사 (영아부)
안종빈 목사 (영아부) 204

   얼마 전, 제가 한우리교회를 섬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어느 분이 “요즘 한우리교회가 부흥한다고 하던데, 무슨 이유가 있나요?” 물어보았습니다. 저는 곧 어줍지 않은 분석적 답변을 내놓을 뻔 했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고는, 제가 성도로서 한우리교회에서 누리는 가장 큰 축복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무엇보다 예배 가운데 선포되는 말씀이 제 삶을 비추는 은혜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 말씀 본문은 이스라엘이 차지한 땅과 정복한 왕들에 대한 ‘기록’이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사실을 나열한 성경구절은 때때로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전해주시는 말씀을 통해 이 ‘기록’은 그들이 경험한 축복이 당대보다 앞선 사람들의 수고를 기억하고, 공동체가 함께 이룬 순종임을 강조하며, 마지막으로 그 열매들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얻은 은혜임을 선포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배 가운데 이와 같은 말씀을 듣고, 이후 제가 섬기는 영유아부서 봄 소풍을 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사역의 현장이 말씀으로 재해석되어 새롭게 와 닿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제가 영아부를 맡아 섬기기 이전에, 코로나 펜데믹 가운데에서도 수고하신 사역자분들, 귀한 신앙유산을 남긴 목회자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섬겨주시는 교사 분들을 보며, 그리고 영유아부 팀장 이홍섭 집사님, 심재열 집사님(심선희) 부부, 이경준 집사님(이진연) 부부께서 준비해주신 풍성한 식탁을 마주하며 '주께 자원함으로 함께 세워져가는 공동체는 얼마나 큰 축복인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과정 가운데 세밀하게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다는 고백이 터져 나왔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이와 같이 주의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여 세력을 얻으니라” (사도행전 19:20)

   사랑하는 한우리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말씀이 성도님 삶의 모든 순간을 비추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 안에 있음을 깨닫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또한 말씀을 통해 영혼이 소성케 되는 회복을 경험하시고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은혜를 누리시길 축복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에 부흥이 있다면, 그 무엇보다 말씀이 힘이 있어 흥왕하게 되는 부흥의 은혜가 더해지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