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신부를 묵상하며

조진옥 전도사(심방, 에녹회)
조진옥 전도사(심방, 에녹회) 200

   어느 신랑이 자신의 스승에게 부탁합니다 “교수님 저 결혼하는데 주례 좀 부탁드립니다. 주례비는 넉넉히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교수님은 “우리 사이에 무슨 주례비야... 정 그렇다면 신부가 예쁜 만큼 주게”라고 했습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신랑은 만원을 주례비라고 주고 갔습니다. 만원을 주례비로 받은 교수는 결혼식 당일 주례를 하기 위해 올라갔고 신부의 얼굴을 보고나서 신랑에게 이 한마디를 하며 주례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거슬러주면 되나?”

   봄이 되면 많은 젊은이들이 결혼을 합니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그날의 아름다운 신부가 아닐까싶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사는 우리 모두는 이제 곧 오실 신랑 예수님을 기다리는 신부들입니다. 남편을 먼저 보낸 저에게 신랑이란, 더 이상 육신의 신랑이 아닌 영원한 진짜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이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의 신부는 어떤 신부일까를 좀 더 관심 있게 생각하고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완벽하신 사랑이시며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으실 만큼 자상하시고 아주 섬세하신 분이십니다. 우리의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는 먼저 십자가에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고 그리고 신부인 교회와 우리들에게 그 사랑을 요구하십니다. 우리의 인생 모든 영역에서,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 우리의 모든 관계에서, 우리의 건강에서, 우리의 재정에서, 우리의 직장과 커리어와 마음의 모든 동기에서 신랑의 사랑을 닮아갈 것을 요구하십니다. 더 나아가 주님께서는 우리가 진정한 신부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고 계십니다.

   남이 잘 되거나 사람들 앞에서 나보다 칭찬받거나 인정 받으면 괜히 마음이 불편해지는 자신을 보며 부끄러우면서도 나는 신부로서 주례하는 교수님에게 많은 거스름돈을 돌려 받아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나 자신 안에 예수님보다 더 중히 여기는 것들, 우상들과 감추어진 불손한 동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습에 매일 실망하고 좌절되고 낙망이 되어 주님의 마음 달라고 다시 기도의 자리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을 것은 주님께서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이끌어 가신다는 것입니다 주님 자신을 위하여 당신의 사랑하는 신부들을 친히 섬세하게  거룩의 길로 데리고 가심을 믿기에 감사하며 아름다운 신부의 길이 조금 더딜지라도 오늘도 또 다시 말씀으로 나를 비추며 회개하며 말씀되신 예수님을 붙잡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아가서 6:8과 같은 주님의 평가를 받기위해 나아갑니다. “왕후가 육십이요 비빈이 팔십이요 시녀가 무수하되 나의 비둘기 나의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이러한 주님의 부르심을 받기 위해 우리 모두가 거룩한 신부의 길을 달려 나가길 소망합니다. 주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