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가 지났지만 새해 첫 목회칼럼을 쓰며 성도님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 2024년도 성도님들의 가정과 직장, 사업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중국의 탕왕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3600년전, 폭군이었던 하나라의 임금 걸을 쳐부수고, 상나라를 세워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은 성군입니다. 역사는 그를 최초의 혁명가로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요? 탕왕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리를 규합하거나 군대를 양성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날마다 세수를 할 때, 세수대야에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이라는 글자를 세겨 놓고, 그 글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했다고 합니다.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은 ‘하루라도 새로워질 수 있거든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나날이 새로워지리라는 뜻입니다. 그는 세상을 바꾸기 전에 자신을 씻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생각하다 에스겔 36장의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가 너희를 여러 나라 가운데에서 인도하여 내고 여러 민족 가운데에서 모아 데리고 고국 땅에 들어가서 맑은 물을 너희에게 뿌려서 너희로 정결하게 하되 곧 너희 모든 더러운 것에서와 모든 우상 숭배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할 것이며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너희 육신에서 굳은 마음을 제거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줄 것이며 또 내 영을 너희 속에 두어 너희로 내 율례를 행하게 하리니 너희가 내 규례를 지켜 행할지라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너희가 거주하면서 내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라’ (에스겔 36:24-38)
이 말씀은 일차적으로 하나님께서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포로 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회복하실 것을 약속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하시고, 회복시키셔서 하나님의 백성 삼으실 저와 여러분을 향한 약속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특별히 구원하신 백성에게 새 영을 두시고, 새 마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부드러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갈 마음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새 해가 되었지만, 여전히 똑같은 해가 떠오르고, 똑같은 세상을 살아갑니다. 새 해가 정말 새로운 시간들이 되기 위해서는 ‘내가 새로워져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내가 새로워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내 마음이 굳어져 변하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마음이 변하지 않으니 행동도 바뀌지 않고, 삶도 변하지 않습니다.
이 때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요 주님으로 영접하고 믿었을 때, 하나님의 성령을 우리에게 주시고 새 마음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 성령이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성령을 의지하고, 성령과 동행하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우리 사랑하는 모든 한우리교회 성도님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마음과 삶이 새롭게 되는 한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답게 삶을 살아내는 한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