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 청년부는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2박 3일간 겨울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온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Arizona로 이사를 갔지만 비행기를 타고 온 청년, 타주로 여행을 갔다가 수련회에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 일정을 바꾼 청년, 당일 시카고에서 비행기가 결항하고 지연되었지만 결국 유일하게 운항한 비행기를 찾아 가까스로 첫날 시작 전에 맞춰서 온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반면, 너무나도 오고 싶었지만 오지 못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타주로 여행을 갔지만 기상악화로 비행기가 모두 결항하여 오지 못한 청년, 일 스케줄을 변경할 수 없어 오지 못한 청년, 수련회 며칠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해 오지 못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많은 청년이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시편 107:9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저가 사모하는 영혼을 만족케 하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 어느 순간부터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식고 신앙생활을 습관적으로, 형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그때가 영적으로 가장 위험한 순간임을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본문에서 사모하는 마음을 지닌 자들은 광야에서 지낼 곳을 찾지 못하고 먹을 것, 마실 것이 없어 주님께 부르짖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나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인정할 때,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살아갈 수 없다는 가난한 마음이 있을 때, 우리는 은혜를 사모하게 됩니다. 그래서 은혜를 사모하는 것은 나의 작음과 하나님의 크심을 선포하는 것이며, 내가 하나님을 그 무엇보다 견고하게 의지하고 있다는 증거가 됩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기뻐하시고 그 마음을 지닌 자들을 만족케 하시며 좋은 것으로 채워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