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은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계속해서 불꽃놀이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세 살 된 딸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오늘은 누구 생일인가요?”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하영아, 오늘은 그 누구의 생일도 아니야.” 딸이 되물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왜 불꽃놀이를 하나요?” 저는 약간 당황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오늘은 새해 첫날이란다. 새로운 해가 시작된 것을 축하하는 거야” 저의 딸의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그게 뭔데요?” 저는 딸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새로운 해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매년 이맘때에 새로운 해가 찾아온다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2023년 12월 31일과 2024년 1월 1일은 뭐가 다른 걸까요? 딸 덕분에 저는 전혀 다르지 않은 두 날 사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새로운 해가 되면 새로운 결단을 합니다. 한 신문 기사에 의하면 사람들이 가장 많이 결심하는 것이 운동하기, 독서하기, 그리고 저축하기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새로운 도전과 결단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두가 새로운 해가 자신에게 기회의 시간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비록 지나간 여러 해 동안은 운동하지 못하고, 독서하지 못하고, 저축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해에는 반드시 이루겠다는 포부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들 그리스도인에게 새해는 어떤 의미인가요? 똑같이 하나님이 주신 기회의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위한 기회일까요? 우리들에게 분명히 이루어야할 예수님의 명령을 이룰 기회입니다. 그 명령이란 큰 계명(Great Commandment)과 지상 대명령(Great Commission)입니다.
새로운 해에는 예수님의 명령처럼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마 22:37),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는’ (마 22:39)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더 나아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 (마 28:19-20) 한 해가 되길 소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더 사랑하기 위한 기회, 더 많이 제자 삼기 위한 기회 말입니다. 기회를 또 주시고, 또 주시고, 또 주실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명령을 따르기 위해서 또 다시, 또 다시, 또 다시 노력해야 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새해에는 더욱 특별한 하나님의 복을 받으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