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 해를 마감하며 최근 하나님께 먼저 떠나 보내드린 어머님을 비롯하여 이제는 주님 곁에 계실 몇 몇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분들의 임종을 곁에서 지켜보며 다시 한번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아무 것도 안 가지고 가시는구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허무해 보이는 이 인생 가운데 무엇을 잡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언제 부르실지 모르지만 이 세상이 끝나고 주님의 은혜로 천국에 간다면 주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은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간절한 기도의 제목입니다. “여호와의 눈은 온 땅을 두루 감찰하사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위하여 능력을 베푸시나니.(역대하 16:9)” 성경은 하나님께서 지금도 여전히 이런 사람, 전심으로 자기에게 향하는 자를 찾고 계시고 그들을 만나 주시며 힘과 능력을 베풀어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런 자들에게 상을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잠언의 저자는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잠8:17)”라고 말하고 있고 히브리서의 저자는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찌니라(히11:6)”라고 고백합니다.
고난 가운데에서도 견디는 사람,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 말씀으로 자신을 철저하게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람, 내 속에 무엇이 있는지를 늘 살피는 사람, 어떤 순간에도 주님 놓지 않는 사람..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이 우리가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은 어떤 요란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을 전심으로 찾고, 갈망하며, 사모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이제는 왕의 권위로 심판자로 곧 다시 오실 영원한 우리의 신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되새기는 마음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분주한 이 연말에 우리 주님을 깊이 생각하고 더욱 더 주님께 집중하여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로 발견되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