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우리 공동체는 2023년의 마지막 날, 그리고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만히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올 해 만큼 제 삶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삶의 변화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하게 하는 일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감사한 것은 저와 가정 가운데 있었던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나의 삶 가운데 가정과 사역의 자리에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삶을 인도하신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무엘상 7장에는 선지자 사무엘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이 미스바에 모여 여호와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그 때 이 소식을 들은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올라옵니다. 이런 상황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와 부르짖음에 응답하셔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큰 우레를 내리시고 그들을 어지럽게 하심으로 이스라엘에게 커다란 승리를 허락합니다. 이스라엘의 이 승리 직후에 사무엘이 행한 일이 사무엘상 7장 12절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이 돌을 취하여 미스바와 센 사이에 세워 이르되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하고 그 이름을 에벤에셀이라 하니라.”
어느덧 지나간 2023년 한 해가 어떤 사람에게는 감사가 가득한 해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억하기도 싫을 만큼 너무나 힘들고 버거운 해로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지난 한 해가 우리에게 어떻게 기억되는지와 별개로 오늘 이 시간 하나님께서 허락해주신 호흡으로 살아계신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다면 우리는 담담히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신 에벤에셀의 하나님을 고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묵상이 되었습니다. 이제 곧 다가오는 2024년 한 해 가운데 우리 삶의 자리에서 마주하게 될 어떠한 상황, 어떠한 기도의 제목 앞에서도 우리를 도우시는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우리를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따라 우리와 언약을 맺으시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따라 그 약속의 말씀을 이루어가는 살아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랑하는 한우리교회 그리고 모든 성도님들의 복된 한 해 되기를 기도합니다.
요즈음 매일 주님 앞에 나와 조금 더 기도와 말씀에 힘쓰려고 노력합니다. 나의 기도를 애타게 기다리신 주님이 느껴져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성령 하나님이 마음의 눈을 열어 주시면 사랑하는 예수님을 대면하여 만나본 것 같은 기쁨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나의 영혼을 포근하게 감싸 주시는 주님의 손길도 느껴집니다. 금새 저희 마음과 생각, 말과 행동으로 범한 연약함과 죄악이 떠올라 회개하며 주님 품에 안기게 됩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지난 2월 14일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언제나 주님과 동행해야 하지만, 사순..
한국인에게 가정의 달하면, 5월이 떠오르기 마련일 텐데, 6년 전부터 저에게는 다른 달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2월입니다. 이 때가 되면, 어머니에 대한 추억에 더 깊이 잠기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해산의 고통으로 낳은 아들이 태어난 달, 그 어머니는 숨을 거두셨습니다.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이 달이 되면, 어떤 모양과 색깔에 상관없이, 그저 “아들”이라는 꽃을 피워내기 위해, 당신의 소중한 젊음을 거름으로 기꺼이 내어주었던 어머니의 사랑에 저의 마음과 눈은 뜨거워집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이러했습니다. 온갖 고통..
저는 현재 임신 8개월 차에 접어든 예비 엄마입니다. 임신을 경험하며 저는 특별히 거듭남의 은혜를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임신 후 겪고 있는 많은 신체적 변화 앞에 저는 여러 번 당황했습니다. 이전의 ‘나 자신’이라고 믿었던 많은 것들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입덧이 지나가니 내 팔다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앉고 걷고 눕는 일이 어색해졌습니다. 제 몸 안에 남편의 세포가 하나 들어왔을 뿐인데, 저의 신체, 습관, 삶의 전반이 바뀌어 버렸습니다. 이렇듯, 내 안에 예수 그리스도가 들어왔을 뿐인데, 사고방식, 습관을 비롯한 내 인생 전반이 ..
2주 전, 청년부는 “우리는 달라야 합니다”라는 주제로 2박 3일간 겨울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온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최근에 Arizona로 이사를 갔지만 비행기를 타고 온 청년, 타주로 여행을 갔다가 수련회에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 일정을 바꾼 청년, 당일 시카고에서 비행기가 결항하고 지연되었지만 결국 유일하게 운항한 비행기를 찾아 가까스로 첫날 시작 전에 맞춰서 온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반면, 너무나도 오고 싶었지만 오지 못한 청년들도 있었습니다. 타주로 여행을 ..
몇 주가 지났지만 새해 첫 목회칼럼을 쓰며 성도님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올 2024년도 성도님들의 가정과 직장, 사업 위에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기도합니다. 중국의 탕왕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는 3600년전, 폭군이었던 하나라의 임금 걸을 쳐부수고, 상나라를 세워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삼은 성군입니다. 역사는 그를 최초의 혁명가로 기록하기도 합니다. 그는 어떻게 세상을 바꾸었을까요? 탕왕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무리를 규합하거나 군대를 양성하여 다른 나라를 공격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2024년이라는 숫자가 아직은 낯설은 1월입니다. 새해에 새롭게 시작하신 일들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특별히 계획한 일이 없는 분일지라도 새해에 다짐하시거나 소망하신 일들은 아마도 마음속에 있었을 것입니다. 1월 중순 정도가 되면, 변화가 필요해 새롭게 시작한 일들이 추진력을 잃고 흐지부지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더 친밀한 교제를 위해 계획한 경건생활에 실패하고, 주변사람들과 더 건강한 관계를 위해 다짐한 일들에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로인해 실패감과 자책감이 마음 한켠에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낍니다. 벽에 ..
지난주에 송구영신 예배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시간은 새벽 2시가 다 된 시간이었습니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계속해서 불꽃놀이 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세 살 된 딸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아빠 오늘은 누구 생일인가요?” 저는 대답하였습니다. “하영아, 오늘은 그 누구의 생일도 아니야.” 딸이 되물었습니다. “그래요? 그럼, 왜 불꽃놀이를 하나요?” 저는 약간 당황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음... 오늘은 새해 첫날이란다. 새로운 해가 시작된 것을 축하하는 거야” 저의 딸의 마지막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그게 뭔데요..
어느덧 우리 공동체는 2023년의 마지막 날, 그리고 마지막 주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만히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면 올 해 만큼 제 삶에서 다양한 일들이 일어나고 삶의 변화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습니다. 왜 나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났을까 생각하게 하는 일도 있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기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마지막 주일을 보내며 감사한 것은 저와 가정 가운데 있었던 여러 크고 작은 일들이 있을 때마다 나의 삶 가운데 가정과 사역의 자리에서 나와 함께 하시고 나..
임종호 시인의 ‘첫 번 크리스마스’라는 시가 있습니다. 너무 어두워길 못 찾고아우성 소리로만 가득하던땅에주께서빛 되어 내리시다소리 없이 내리시다 오늘은 성탄절 전야이고, 내일은 성탄절입니다. 성탄의 기쁨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당연히 충만해야 할 기쁨입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도 성탄절을 기뻐하고 그 기쁨을 나눕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과 다른 성탄의 기쁨을 누려야 합니다. 성탄은 우리가 받은 구원을 기뻐하는 날입니다. 성탄은 신비로운 은혜를 찬양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
인턴 전도사로서 초등부를 섬기게 된 지 어느덧 일 년 반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초등부를 섬기기 시작하면서, 당시에 싱글이었던 저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고민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부터 시작해 한 친구 한 친구 알아가기 위해 많은 질문을 하며 아이들에게 다가갔습니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친밀한 관계가 형성 되어가는 것이 느껴졌고, 아이들을 향한 저의 마음도 더 깊어져 갔습니다. 어느 날, 초등부와 초등부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하는 가운데, “나 자신과 하나님과의 ..
2023년 한 해를 마감하며 최근 하나님께 먼저 떠나 보내드린 어머님을 비롯하여 이제는 주님 곁에 계실 몇 몇 분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분들의 임종을 곁에서 지켜보며 다시 한번 "이 세상을 떠날 때는 아무 것도 안 가지고 가시는구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허무해 보이는 이 인생 가운데 무엇을 잡아야 할까요? 하나님께서 언제 부르실지 모르지만 이 세상이 끝나고 주님의 은혜로 천국에 간다면 주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가장 귀하고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은 것이 개인적으로 가장 간절한 기도의 제목입니..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우리교회 중고등부는 학생들이 가장 기대하는 겨울 수련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련회 기간(12/27-31) 4박5일 동안 학생들과 함께 말씀, 기도와 찬양의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특별히 이번 수련회는 고린도후서 5장 17절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라는 말씀을 주제로 합니다. 이 말씀은 성도 안에 그리스도 예수로 인해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의 고백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예전의 죄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