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성장의 순간을 함께하는 축복

구채리 전도사 (영유아부 인턴사역자)
구채리 전도사 (영유아부 인턴사역자) 562

   안녕하세요. 저는 한우리 교회 영유아부를 섬기는 구채리 전도사입니다. 제가 0~3세의 어린아이들을 돌보고 가르치는 일을 시작한 것은 제가 박사 과정을 시작하던 2014년이었습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으려고 제가 다니던 사우스웨스턴 세미너리에 있는 칠드런 센터에 이력서를 제출하게 되었고, 그 학기에 2세반 담당을 시작으로 저는 영유아기 기독교 교육의 세계에 발을 디디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어린아이들이 마냥 이쁘기만 하고 그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경험이 쌓이면서, 하나님께서 특별한 은혜로 저를 이 연령대의 아이들과 어머니들을 섬기는 자리로 저를 부르셨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2세 아이들의 담임을 하던 어느 해에 있었던 일입니다. 한 아이가 이제 막 말을 떼어서 여러 단어를 반복하여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아이는 어느 날 유독 낮잠 투정을 심하게 하였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누워 자장가도 불러주고 등도 두드려 주고 있었는데 그 아이가 서툴고 작은 목소리로 저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Ms. Cherry, I love you.” 정확한 발음도, 명확한 목소리도 아니었지만 제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아이가 저를 사랑한다고 하더군요. 마치 따뜻한 물이 제 몸을 감싸는 듯, 마음이 한없이 따뜻해지고 말할 수 없는 감동에 눈물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작은 아이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사랑을 표현하는구나! 모든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능력에 상관없이 서로 사랑하며 살아가도록 지음 받았음을 저는 확실히 깨달았고, 저는 그때부터 영유아기의 어린아이들과 그 부모님들을 위해 헌신하며 살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영유아부 사역은 아이들이 태어나 성장하는 생애 첫 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섬길 수 있는 특권을 누리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의 첫 순간만이 아닌, 처음으로 부모가 되어 겪는 많은 좌충우돌을 가장 가까이에서 도울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우리 가정에 주신 보물과 같은 아이를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는 일의 첫 발걸음을 함께하는 영유아부 사역에 많은 성도님들의 기도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