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기름으로 열매 맺는 인생

조진옥 전도사 (심방)
조진옥 전도사 (심방) 85

   사람의 인생은 등불과 같아서 사는 날 동안 그 안에 있는 에너지와 열정의 불을 태우기 위해 등불의 심지를 열심히 태우며 살아갑니다. 몇 년 전에 목사님인 아는 지인이 자신의 아끼는 차에 휘발유를 넣어야 하는데 디젤 기름을 잘못 넣어 얼마 지나지 않아 엔진 작동이 멈춘 것을 지켜본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로 저에게는 기름을 넣을 때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몇 개월 전 한 목사님의 새벽기도 설교 중에 “지금 하나님께서 우리의 속사람을 스캔해서 보신다면”이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순간 저는 너무 놀라서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특별히 그 기간에 마음으로 많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더 그러했습니다. 하나님께 진심으로 부끄럽고 두렵고 창피한 마음이 들어 죄송했습니다.

   겉모습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처럼 살아가지만 진정 속으로는 자기 의와 자기 열심과 자랑을 교묘히 숨기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본모습인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다른 사람을 높이는 것 같으나 속으로는 흠과 티를 찾으려 하고, 다른 사람이 칭찬을 받을 때면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겉으로는 부드러운 것 같으나 마음으로는 날카로운 모습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더 위험한 일은 이러한 이중적 삶에 대해 아무런 죄 의식이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린도후 13:5 말씀은 “너희가 믿음에 있는가 너희 자신을 시험하고 확증하라”고 말씀합니다. 우리가 지금 성령의 기름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 생활을 하고 있는지, 말씀과 성령으로 스스로를 진단하라고 명령하십니다.

   너무 중요하고 놀라운 것은 이 순백의 ‘진짜 기름‘인 ‘성령의 기름’은 우리들의 ’자아‘나 ’자기 의‘를 태우신다는 것입니다. 이 성령의 기름을 받은 자들은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기 위해 자기 자아나 의를 태워서 ‘십자가‘의 길로 가기를 힘쓰는 사람들입니다. 이라는 것입니다. 이 길은 결코 쉽지 않으나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길이고 싸워야 할 싸움일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은 진정 어려운 길이라 성경은 말합니다. 좁은 길이요, 적은 인원이 오직 주님을 의지하여 가는 길입니다. 이 길 끝에 주님께서 열매를 보자고 하실 때, 자기 의나 열심이라는 기름으로 등불의 심지에 불을 밝힌 자들은 결국 성령의 열매가 아닌 자기 의의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반면, 성령의 기름으로 불을 밝힌 자들 성령의 열매를 맺게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장차 닥칠 하나님의 심판의 때에 무엇으로 주님께 드리시겠습니까? 주님께서 ’너는 나의 신부로 잘 살아왔니?’라고 물으신다면 뭐라 답하시겠습니까? 주님께 기쁨으로 성령의 열매를 드릴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런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주님 보시기에 지혜로운 자들이 되어서 주님 기뻐하시는 풍성한 열매를 맺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