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에서 신학대학원에 재학하던 시절, 저는 학교 앞 작은 샌드위치 가게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그곳에 갈 때마다 가게 문 앞에는 휠체어에 앉아서 동냥하시는 한 흑인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아버지는 저에게 샌드위치를 하나 사 줄 수 있냐고 물어보셨고 저는 그 이후로 기회가 될 때마다 샌드위치를 사서 할아버지에게 가져다드렸습니다. 그 계기로 할아버지와 조금씩 가까워졌고 어느 날 대화를 나누다가 저는 할아버지에게 예수님에 대해 알고 계시는지 여쭤보았습니다. 그 때 할아버지는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내가 다리를 쓸 수 없고 몸이 좋지 않아 이렇게 동냥하고 있지만 나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서 휠체어 밑에 숨겨져 있던 성경을 꺼내 보여주시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인해 자신은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삶을 살아가다가 부족함을 느낄 때 그 할아버지의 말이 떠오릅니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 가장 부족하고 낮은 자리에 있지만, 예수님으로 충만하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으셨던 그 할아버지가,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누리고 있지만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결핍을 경험하고 있는 저보다 훨씬 더 부유한 분이었습니다. 바울은 빌립보서 4:13에서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고백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으로 충만하여 상황과 조건에 상관없이 온전한 만족을 누렸습니다. 우리 믿음의 사람들에게 참된 만족을 가져다 주는 것은 환경이 아님을 기억하며 한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예수님으로 충만하여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만족과 평안을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