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다음과 같은 예화가 있었습니다. 두 사람이 숲속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도끼를 들고 나무를 찍는 작업을 했습니다. 한사람은 점심시간 잠깐을 쉬고는 계속 부지런히 나무를 찍었습니다. 다른 한사람은 적어도 네 차례 이상을 쉬어가면서 일을 했습니다. 저녁에 주인이 와서 두 사람의 일의 성과를 비교해보니, 쉬면서 일한 사람이 계속 일한사람보다 더 많은 나무를 벤 것이었습니다. 조금밖에 쉬지 않는 사람이 놀라면서 "아니, 당신은 나보다 훨씬 많이 쉬었는데 어떻게 나보다 더 많은 나무를 벨 수 있었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쉬면서 일한 사람이 "나는 쉬면서 도끼날을 세우고 다시 힘차게 나무를 찍은 결과입니다"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음악에서도 쉼표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죠. 쉼표가 없는 음악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쉼표는 호흡을 고르라는 뜻이고 또한 쉬라는 것입니다.
삶의 쉼표도 잠시 멈추는 것을 의미하죠. 음악에서 쉼표가 아주 중요한 것처럼, 하나님은 가끔 쉼표를 찍어 우리를 멈추게 하시고 쉬게 하십니다. 때로는 실패를 통해 멈추게 하시고, 시련을 통해 멈추게 하시고, 여러 일들을 통해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시죠. 하지만 우리는 쉼표 앞에서 때로는 좌절하며 실망을 할 때가 있습니다. 마침 이 쉼표가 일시적이지 않고 마침표처럼 영원할 것 같이 느껴질 때 말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쉼표는 마침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잊고 살았던 하나님의 은혜를 다시 깨닫게 해주시고, 감사해야할 이유들을 알려주시고, 깨닫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해 주시는 것이죠. 그리고 삶의 쉼표를 통해서 우리의 삶은 점검하게 하시고 다시 한 번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죠.
요셉의 감옥 생활과, 욥의 질병과 고통, 모세의 광야, 다윗이 사울로 쫒기는 시간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비록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쉼표가 실패로 보일지라고, 우리에게는 이 시간이 하나님을 더욱 만날 수 있는 거룩한 시간이여야 합니다. 쉼표를 통해서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높여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찍어 놓으신 쉼표를 마침표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예배와 기도로 더욱 강한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 안에서 하루하루 승리하시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