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데이를 보내며
어제는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미국 전역이 축제 아닌 축제의 파티를 즐겼습니다. 15년 전에 미국에 와서 매 해마다 맞이하는 할로윈데이를 지켜 보았는데, 요즘 들어 사람들의 분장이나 의상들, 그리고 각 집마다 꾸며 놓은 할로윈장식들이 더욱 잔인하고 무섭게 변화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집 앞에 엘비스 프레슬리의 묘비나 나무들에 두루마리 휴지를 두르고 창문에 거미줄을 만들고 ‘잭 오 랜턴’을 만들어 집 현관 앞에 놓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각 창문과 뜰에 좀비들과 갖가지 악령 인형들을 달아 놓아서, 눈에 보기에 섬뜩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서 이 세상이 영적으로 점점 악해져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로윈은 아일랜드, 영국, 북부 프랑스 등에 살던 켈트 족이 매년 가을 수확 이후 행했던 미신적 의식 활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리고 고대 유럽의 미신 숭배 풍습이 19세기 말에 미국에 들어와 현재에는 할로윈을 제2의 명절처럼 기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문화이고 그저 재미로 하는 것인데,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심각한 이유는 귀신과 괴물들의 분장을 하고 즐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악의 영을 친근하게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으로부터 나왔을 때, 그들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권위에 순종하며 따라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대한 신앙에 있어서 그들이 게을러졌을 때, 그들의 추억의 우상들을 꺼내 만들었으며, 결국 그 우상들을 섬기게 되어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나 왕정 시대를 보면,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보다 세상의 풍습과 이치를 따라 살다가 세월이 흘러 결국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삿 2:10)
어제 있었던 “Fall Festival”은 이러한 세상의 풍조 속에 우리 믿음의 아이들을 분리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예수님 안에서 아이들이 기쁨의 찬양과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악해져 가는 이 세상 가운데, 우리는 우리의 자녀들이 악한 풍조에서 분리되어 하나님의 품 안에서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도록 끊이지 않는 기도와 격려, 그리고 후원을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