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성공적으로 드리기 위하여

오인균 담임목사
오인균 담임목사 414
실시간 온라인 예배를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오늘이 여섯 번 째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22일 주일에 온라인 예배를 시작했고 이어서 한 주 후에 금요예배를 또 한 주 후에 토요새벽기도회를 실시간 온라인 예배로 드리고 있습니다. 팬데믹 현상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너무 낙심도 되고 마음이 아팠는데 그나마 온라인 예배라도 드릴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저뿐 만이 아니라 우리 교회 거의 모든 성도님들이 감격했고 또 반응도 뜨거웠습니다. 우리가 언제까지 온라인 예배를 드려야 할지 모르지만 이제 익숙해지며 적응해가고 있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너무 익숙해지면 온라인 예배를 관람하거나 시청하는 수준으로 가기 쉽니다. 단순한 시청이나 관람은 아무런 준비 없이 모니터 앞에 수동적으로 앉기만 하면 되지만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 내가 예배드리는 주체자가 되기 때문에 마음의 자세부터 다릅니다. 이런 의미에서 다음 몇 가지를 권면 드립니다.
첫째, 한우리 3종 세트 실시간 예배에 한 번도 빠지지 말고 반드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3종 세트란, 주일예배, 금요저녁예배, 토요새벽기도회를 말합니다. 예배시간을 염두에 두고 기다리고 기대하며 하나도 빠짐없이 참여하시되 가능하면 실시간으로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녹화된 동영상을 나중에 틀어놓고 들으면 시청이나 관람이 되기 쉽습니다.
둘째, 옷차림과 외모를 예배자의 모습에 걸맞게 미리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자신의 겉모습과 차려 입은 옷의 수준에 맞게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만약 세수도 하지 않은 채 헝클어진 머리로 침상에 비스듬히 누워 실시간 예배에 참여한다면, 그것은 누가 봐도 참된 예배자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주일날 교회 나올 때 그렇게 하듯이 몸을 깨끗이 씻고 단정하고 정결한 옷으로 갈아입으시고 예배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가장 한적하고 조용한 곳을 예배 처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거실이나 부엌에서 예배드리다 보면 자녀들이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반드시 방해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스마트폰이나 아이패드보다는 텔레비전에 연결해서 큰 화면으로 예배상황을 볼 수 있다면 더 현장감 있게 예배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넷째, 예배시작 10분전에 미리 자리에 앉아 기도로 준비하고 축도가 끝날 때까지 절대 자리를 이탈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예배도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이기 때문에 지각은 지각입니다. 미리 자리에 앉아 그날 선포되는 설교의 성경 본문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예배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셔서 적극적으로 반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찬양도 크게 부르고 설교 중에 아멘도 크게 외치고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함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또 기도할 때는 통성으로 함께 기도하시는데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섯째, 예배 중 받은바 하나님이 주신 은혜와 깨달음, 그리고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꼭 나누시기 바랍니다. 혼자만 간직하면 금방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함께 나누면 은혜가 배가 되며 받은바 은혜가 나의 영적인 살이 되고 뼈가 됩니다.
이렇게 할 때 마치 예배당에 모여 함께 예배드리는 것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가 있을 줄 믿습니다. 예배는 관람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내가 예배드리는 주체자이심을 기억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