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에게도 사고는 있다

허 진 부목사
허 진 부목사 527
2년 전 타일러YWAM에서 제자훈련학교(DTS)를 하고 있을 때 젊은 한인 부부가 밤에 교통사고로 현장에서 돌아가신 적이 있었습니다. 자매님 뱃속에는 태아도 있었습니다. 두 분이 교회에서 찬양인도자로 또 반주자로 너무 수고를 많이 하셨는데 그렇게 하나님께서 일찍 데려가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면 왜 젊은 나이에 이런 식으로 데려 가실까?
그러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천국에서의 영생을 약속하셨지, 이 세상에서의 영생을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믿음 좋은 크리스찬도 반드시 죽습니다. 기독교인이 몇 살까지 살아야 하나님께서 살아계신다는 증거가 되겠습니까? 70세, 80세, 90세? 인간에게 꼭 죽어야 할 나이가 없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적당할 때 데려가십니다. 8,90세가 되어도 해야 할 일이 남아있으면 그냥 두실 것이고 20세라도 할 일이 끝나면 데려가실 것입니다. 예수님 제자 중 요한은 90세가 넘도록 장수했지만 야고보는 30세쯤 죽었습니다.
또 기독교인이 자연사를 하지 않는 것을 보고 하나님 존재에 회의를 표시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면 기독교인이 어떻게 죽어야 하겠습니까? 교통사고로 죽어도 안되고, 총에 맞아 죽어도 안되고, 병으로 죽어도 안되고, 한 명도 빠짐없이 100살 가까이 되어 침대에 누워 자연사를 해야만 하나님이 살아 계신다는 증거가 되겠습니까?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간 죽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후의 운명에 차이가 있습니다. 주님은 믿는 자에게 천국을 약속하셨지만 편안한 죽음을 약속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성경의 인물 중 요한은 자연사를 했지만 베드로는 십자가에 달려, 바울은 목 베임을 당해, 스데반은 돌에 맞아 죽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죽을지는 우리가 염려할 일이 아니고 하나님 소관입니다. 2000년 전 30대 청년이 십자가에서 처참한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우리의 눈으로는 요절하신 이 분을 우리가 구주와 주님으로 모시고 산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55년이라는 짧은 인생을 살았던 조지 휫필드 목사님은 좀 쉬면서 하라는 사람들의 말에 “녹슬어 없어지느니 차라리 닳아서 없어지는 것이 더 낫다. 나는 닳아서 없어지는 망치가 되지 녹슨 망치가 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오직 하루하루가 주님 주신 선물임을 기억하며 주신 사명 다하여 기쁨으로 주님 뵙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