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보물찾기

이요한 목사(에녹회 교역자)
이요한 목사(에녹회 교역자) 514
어릴 적 초등학교 때 학교에서 소풍을 가면 가장 설레는 시간이 보물찾기 시간이었습니다. 보물 쪽지를 발견하는 순간, 느껴지는 짜릿함은 정말 큰 것이었지요. 그런데 보물찾기 게임을 하면 어떤 아이는 “찾았다”는 기쁨의 함성을 몇 번이고 외쳤지만, 저는 보물 쪽지를 잘 찾지 못했습니다. 눈이 나빠서가 아니고 보물 쪽지가 숨어있을 만한 장소에 대한 예측이 틀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선생님들이 보물쪽지를 정말 찾기 힘든 곳에 감추셨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늘 엉뚱한 곳을 뒤지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선생님들이 보물쪽지를 감추는 목적은 아이들이 절대 찾지 못하게 하려고 숨기는 것이 아니라, 쉽게 누구나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임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보물 쪽지는 제 생각보다 눈에 띄기 쉬운 장소에 늘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에 보물을 주시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보물을 찾으려고 엉뚱한 곳을 헤매고 다닙니다. 마태복음 13장에 보면,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과 같다고 하시면서 그 사람이 보물을 발견한 후에 모든 것을 팔아 그 밭을 샀다고 말씀하십니다. 밭은 일상의 장소이며 우리가 날마다 걸어 다니는 땅입니다. 하나님의 보물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와 소망으로 그 분을 찾을 때, 언제나 우리에게 발견되길 원하시는 분입니다. 그 분이 주시는 하늘의 보화(보물)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 모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기도 가운데 예수님 앞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그리고 또 하나의 보물이 있습니다. 하나님께는 우리 자신(영혼)이 보물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보물은 믿지 않는 이웃들의 영혼입니다. 예수님은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성도들이 찾고 또 구해야 하는 보물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영혼입니다. 2020년이 시작되고 벌써 2월이 되었습니다. 올해의 우리교회 표어도 ‘제자의 삶’입니다. 제자의 삶을 산다는 것은 먼저 믿지 않는 영혼들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언행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지금부터는 여러분들의 삶 가까운 곳에 두신 한 영혼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가끔 주변에 전도할 VIP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한 영혼을 찾겠다는 믿음과 기대로 눈을 뜨고 주변을 살펴보면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가까운 곳에 감추어 놓으신 영혼들이 보일 것입니다. 이제부터 주변을 잘 살펴보면 분명히 내가 품어야 할 영혼들이 보일 것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에녹회 회원 중에 새해 들어서 아픈 마음으로 천국으로 환송해 드린 분들과 이런저런 이유로 에녹회를 떠나신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보물 찾는 아이의 심정으로 새로운 VIP 영혼을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한우리교회 성도님들도 동일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보물(영혼)을 찾아 나서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