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교회방침

오인균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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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하여 가정에서 온라인 예배로 드리기 시작한 것이 오늘로 8번 째 주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는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많은 성도님들이 예배당에 함께 모여 마음껏 찬양하며 예배드리며 교제하던 것을 매우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주일이면 교회가 너무 그리워 자신도 모르게 찾아와 교회 주차장을 찾아와 예배드리는 분이 있는가 하면 예배 시간에 불쑥 예배당으로 찾아들어오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분들은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자마자 헌금을 가지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침 4월 27일에는 그렉 에봇 텍사스 주지사가 5월 1일부터 세이프 엣 홈(Safe at Home) 명령이 만료된다고 발표함으로 교회도 정원의 25%이하 입장한다는 조건하에서 모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교회에서의 예배를 그리워하는 여러 성도님들로부터 직간접으로 우리는 언제부터 모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당장 이번 주 부터라도 교회에서 모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달라스 지역에 확진자가 30명도 채 안됐을 때, 화들짝 놀라 교회에서 모이지 못하고 가정으로 돌아갔는데 아직도 200 여명의 확진자가 매일 생겨나고 9,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메트로 달라스에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교회 예배를 쉽게 결정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될 때까지 더 인내하고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정점을 찍고 확진자가 확연히 줄어들어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1차적으로 20명 안팎의 성도들이 모이는 주중 새벽 기도를 먼저 오픈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더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금요저녁 예배와 토요 새벽기도회를 오픈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주일 예배에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백신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종전과 같이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모여 드리는 예배는 어려우리라 생각됩니다. 어느 정도 안전이 확보된다는 조건에서 마스크를 쓰고 충분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80명 까지는 예배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종전에 4부까지 네 번 드렸던 예배를 6-7번으로 나누어 여러 번 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라도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속히 오면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끝나면 하고 싶은 것들”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다면 망설이지 않고 종이 한 장을 금방 메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우선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 악수하고 허그도 하고 마음껏 웃으며 대화도 나누고 큰 소리도 찬양 부르며 예배드리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체육관을 가득 메운 성도들이 식탁의 교제를 나누고 각 교실에서 목장 모임이건 제자훈련 모임이건 소그룹 모임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저도 마음껏 심방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며 여러 사람들과 만나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고 싶습니다. 운동으로 땀을 흘려 본적이 언제던가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가 종식되면 한우리 월드컵을 열어 성도님과 함께 몸싸움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며 축구도 실컨 해보고 싶구요. 우리 모두 그런 날이 속히 올 수 있기를 기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