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부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열심히 베풀고 섬기며 사람들을 세우는 부부입니다.
바울이 고린도에 올 때는 오랜 여행으로 지쳐 있었고 혼자서 왔기에 외롭기까지 하고 돈도 다 떨어져 궁핍하기도 했고 가는 곳마다 계속된 핍박으로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울에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보내 주셨습니다. 오갈데 없는 바울을 자기 집에 머물게 하여 옷의 빨래며 잠자리며 하루 세 끼 음식으로 지극 정성 섬겼습니다. 또 바울로 하여금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일감을 갖다 주어 함께 텐트를 만들어 내다 팔아 선교경비로 쓰게 했습니다. 바울은 한 집에 거주하며 두 부부를 주님의 제자로 삼아 복음을 전하고 말씀을 가르치며 제자훈련을 시켰고 아들 부부는 물을 주는 대로 자라나는 새싹처럼 무럭무럭 성장하여 신실한 주님의 제자가 됩니다. 바울이 이들 부부의 섬김을 통하여 얼마나 큰 힘과 격려를 받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고린도에 계속 남아 텐트를 만들어 팔면 고객도 많이 확보하고 편안한 생활이 보장되련만 바울을 따라 에베소로 갑니다. 그곳에서 자신의 가정을 오픈하여 가정교회로 만들고 VIP들을 부지런히 초청하고 복음을 전하고 제자로 훈련시키다가 다시 로마로 돌아가 그곳에 가서도 동일한 사역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변함없이 신실한 부부가 또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본받고 싶은 부부입니다. 사도 바울은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로마서 16장에서 이들 부부를 언급하면서 나를 위해서라면 자기들 목숨이라도 내어 놓을 부부라고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위해 대신 죽어줄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이라도 가지고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고 또 성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도 물구하고 우리 교회에도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를 닮아가는 후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정을 오픈하여 선교사님들을 잘 섬기는 분들이 계시고 어려움 당하는 가정을 찾아 열심히 돕는 분들도 계십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매 주일마다 예배드린 지체들에게 음식과 과일로 섬기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수 백 개의 손소독제를 교회로 싸들고 온 부부도 있습니다. 또 지난주일 안수 예배 때는 8개의 선물이나 꽃다발을 준비해서 모든 안수 받는 분들을 격려하고 축하하여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는 부부들도 있었습니다. 이들 모두가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의 후예들입니다.
오늘 마침 설교 본문에 바울이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말씀을 통하여 우리교회에 수많은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가 탄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