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외출 금지령(Stay at home order)이 내려지고 교회도 예배 최소 인원만 모여 주일 온라인 예배만을 드렸던 때에 저희 부부도 교회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TV로 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상황에 집에서라도 실시간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것에 감사하며 드렸던 첫 온라인 예배가 생각납니다. 마치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사람 처럼 깨끗이 옷을 차려 입고 예배 시작 전에 그 날의 주보와 설교노트를 프린트해 놓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10시가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마 5:3) 온라인으로 드리는 예배였지만 가난한 심령에게 부어주시는 예배의 감격과 하나님의 은혜는 집에서도 동일함을 깨닫고도 남을 예배였습니다. 문제는 코로나 상황이 계속되면서 온라인 예배가 기약 없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자라면서 평생을 주일에 교회 외에 다른 곳에서 보내 본 적이 없습니다. 더욱이 목회자로서 저에게 주일은 너무 소중하고 귀한 날이면서도 일주일 중 가장 바쁜 날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주, 두 주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다보니 제 마음에도 문득 나태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교회에 갔어야했던 저희 부부가 충분히 자고 일어나서 TV를 틀면 예배가 시작하는 이 상황이 점점 익숙해지고 심지어 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마친 후에는 원래 주일에 이렇게 시간이 많을 수 있나 싶을 정도의 여유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점점 나태함이 저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찰라에 감사하게도 6월부터 사역자들도 현장예배 참석이 가능해져서 저희 부부도 다시 교회에 가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갈 수 있는 것이 이렇게 특권이구나…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가 이렇게 다르구나…’를 절실히 느끼면서 속히 코로나가 종식되어 사랑하는 한우리 모든 성도님들도 저와 동일한 기쁨을 누리시기를 소망하는 기도가 절로 나왔습니다. 누가 보지 않아도 누가 옆에 없어도 하나님 경외하며 한결 같이 바로 서 있다는 것, 죄성을 가진 인간으로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가 더 필요합니다.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 10:25) 그날,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이 가까울수록 사람들은 모이기를 폐합니다. 모이기를 게을리 합니다. 지금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는 나의 모습은 어떤가요? 실시간 온라인 예배도 감사하지만 이것에만 안주할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모여 예배하는 그 날이 속히 오기를 더 간절히 소망하고 서로를 권하는 우리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