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기니비사우를 방문하며
우리교회에서는 6-7년 전부터 북한에 굶어 죽어가는 어린이들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매월 첫 주에 특별헌금을 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침례교회들이 중심이 돼서 운영하는 빵과 두유를 생산하는 공장을 지원해 왔습니다. 성도님들께서는 우리가 보내는 헌금으로 북한 어린아이들이 한 끼라도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매월 첫 주에 열심히 헌금하여 보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2년여 전에 북한의 나진에 있는 빵공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역시 북한은 선교하기에 너무나 먼 나라로 느껴졌습니다.
우리 교회 선교부에서는 아프리카로 눈을 돌렸습니다. 아프리카에도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오염된 물과 부족한 식량으로 인하여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협력할 선교사를 찾다가 기니비사우에 있는 유요한 선교사를 찾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월에 유요한 선교사님 내외분을 초청하여 그 분이 사역하는 기니비사우의 선교보고를 들었습니다.
유요한 선교사님의 보고와 간증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했습니다. 기니비사우는 회교권이 아니기 때문에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마음껏 복음을 전할 수 있으며 또 그들의 마음이 가난하고 오염되지 않아 복음을 잘 받아들인다고 보고해 주셨습니다. 특히 본토에서 배로 8시간 떨어진 ‘오랑고그란데’ 라는 섬에는 1만 명 정도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데 그 섬을 함께 개척할 교회를 찾는다는 말씀에 저는 하나님께 “우리를 보내 주소서!”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섬을 입양하여 복음을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그들을 입양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울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요? 저는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그 일을 감당하는데 사용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8박9일 동안 제가 기니비사우를 방문합니다. 아프리카의 워낙 오지에 있기 때문에 가는 데만 이틀, 오는데 이틀 그리고 그곳에서 5일을 머물게 됩니다. 그곳을 방문하여 유요한 선교사님께서 개척한 교회들을 방문하여 축구공과 축구화를 나누어주며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그리고 ‘오랑고그란데 섬’을 정탐하며 입양 가능성을 알아보고 선교전략을 세우려고 합니다. 멀고 험한 선교여행인데 마침 심재열 집사님께서 동행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심재열 집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말라리아 이질 등 전염병이 창궐하고 또 4시간 혹은 8시간씩 작은 배를 타고 가야하는 힘들고 험난한 일정입니다. 안전하게 잘 갔다 올수록 그리고 우리 교회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임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