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유산


윤효원 전도사 452
(이번주는 어린이부를 담당하고 있는 윤효원 전도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제 기억으로 1983년 즈음인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40일 금식 기도를 하러 기도원에 들어가시면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이었던 저와 제 동생들을 앉혀 놓으시고, 유언을 하셨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세 자녀에게 본인이 줄 수 있는 것은 이것 밖에 없다고 하시면서 주신 것이 있었는데, 바로 성경책이었습니다. 검은색 가죽으로 되었고 세로로 읽어 내려가는 성경책이었습니다. 이것을 하나씩 저희들에게 나눠 주시면서 평생을 이 말씀을 우리들의 가슴에 새기고 살라고 눈물로 말씀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그 때는 어머니의 눈물과 말씀 속에 담겨진 의미를 다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저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이니까 중요한 것이라는 정도의 피상적인 느낌만 있었지, 어머니께서 눈물로 호소하시던 그 깊은 의미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소중하고 우리에게 생명의 말씀이 되는지를 깨닫지 못했었습니다. 몸이 약하셨던 어머니께서는 당신이 금식 기도 중에 죽을 수도 있었기에, 자신의 생명을 걸고 자녀들에게 반드시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었던 것, 바로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던 것입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아니 생명보다도 더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시고, 가장 사랑하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었습니다. 그렇기에 당신의 자녀들도 그 말씀을 꼭 사모하고, 사랑하며, 그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길 그렇게도 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우리가 자녀들에게 물려 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일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보면, 주변에서 듣게 되는 많은 소식들 가운데, 부모의 재산을 자녀들이 상속하면서 그 과정 가운데 다툼이 일어나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듣게 됩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인생이 끝나는 날에 함께 사라져 버릴 유한하고 헛된 물질에 우리는 우리의 모든 열정과 시간과 건강과 가정과 심지어 신앙까지 바쳐 가면서 그것을 가지려 하고, 물려 주려 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신명기 4장에 6절에, “너희는 (규례와 법도를) 지켜 행하라 이것이 여러 민족 앞에서 너희의 지혜요 너희의 지식이라.” 또한 여호수아 1장 8절에,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고 말씀합니다. 아멘!

담임 목사님께서도 초등부 사역자인 저에게 항상 강조하시는 말씀이 어린이들에게 10마리 물고기를 주는 것보다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말씀을 사모하고 묵상 할 수 있도록 부모님들과 협력하여 큐티를 집에서 하고, 교회에서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 말씀의 유산을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