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날마다 가꾸어야 할 성소
요즈음 날마다 Q.T.를 통해 묵상하고 있는 본문은 열왕기상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을 통해 성전 건축에 대한 설계도를 이미 허락하셨고(대상28:19) 아들인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혜와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지시하신 그 설계도에 따라 성전 건축을 완성합니다(왕상 6-8장). 하지만 성전 건축의 절정은 성전 기구들과 건축물 양식에 있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언약궤를 내소(지성소) 로 옮겼을 때, 비로소 여호와 영광이 성전에 가득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왕상 8:11).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설계도에 따라, 그리고 그 말씀(언약궤)을 순종하여 성소 안에 놓았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성소 개념은 훗날 우리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 되었고 이제 성도 자체가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성소가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해,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3:16)라고 경고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곳이 솔로몬 성전, 혹은 헤롯 성전에만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죽으셨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휘장이 찢어지면서(마27:51, 막 15:38, 눅23:45) 이제는 우리의 몸 자체가 하나님이 거하시는(Dwelling) 거룩한 성소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시 서두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하나님께서 궁극적으로 구원받은 성도들을 통해 영광 받으시는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성소를 거룩하게, 그리고 성결하게 가꾸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소는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거룩한 전이기 때문입니다. 그 거룩한 전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날마다 성결하게 가꾸어 질 수 있습니다. 감리교의 창시자 ‘존 웨슬리’는 “내적 성결은 사회적 성결로 드러나야 한다”라고 도전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성령이 거하시는 성소를 날마다 말씀으로 성결하게 가꿀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나아가 세상이 우리를 바라보며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는 거룩한 도구로 사용 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