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느 유명 목사님의 설교를 듣던 중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병원에서는 부인에게 맞고 찾아오는 남편들이 종종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북어와 마누라는 3일에 한 번씩 때려야 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프라이팬으로 남편이 맞아서 입원한다고 합니다. 이런 남편들끼리 서로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왜 들어왔어요?” 한 사람이 “부인이 외출할 때 언제 오냐고 물었더니 맞았다”고 말합니다. 그 옆 사람에게 물어 봤더니 “부인이 나갈 때 어디에 가냐고 물어봤다가 맞았다”고 합니다. 또 다른 사람은 “부인을 쳐다봤다가, 어디서 부인을 빤히 쳐다보냐고 맞고 입원했다”고 하였습니다. 그 옆에 누워 계신 할아버지에게도 같은 질문을 했다. 그랬더니 할아버지께서는 “나는 쳐다도 안 봤어~ 그냥 아침에 일어났더니 왜 눈 떴냐고 맞아서 왔어”라고 말했습니다.
참 웃긴 이야기지만 동시에 서글퍼지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예전에 웨딩 앨범을 제작하는 회사에 다닌 적이 있습니다. 앨범 겉표지에는 신랑과 신부의 이름이 쓰이는데 처음 입사했을 때에는 신랑의 이름이 먼저 쓰이고 그 아래에 신부의 이름이 쓰였습니다. 그곳에서 일하고 몇 년이 지난 후에 처음으로 신부의 이름이 먼저 쓰이는 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전 제 아들 결혼식이 있었는데, 역시나 신부의 이름이 앞에 쓰였습니다.
요즘의 젊은 가정들을 보면 아빠를 제일로 하는 세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가족 서열로 따지면 딸이 1번, 아들이 2번, 엄마가 3번, 강아지가 4번, 아빠가 5번, 할머니가 6번, 할아버지가 7번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요즘 세대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어느새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세상 풍조가 어딘가 조금 성경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말씀에서 하나님은 남편의 가부장적인 권위를 옹호하자 않으십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하듯하라 이는 남편이 아내의 머리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남편들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자신을 주심같이 하라”고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남편이 한 가정의 머리이고 이것이 가정의 질서라고 분명하게 명시하십니다. 그런 가운데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사랑으로 종노릇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현대 시류 중 하나인 성 차별금지나 페미니즘의 수위가 날로 높아져 이제는 여성 이기주의나 여성 우월주의로 변질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면서 예수 그리스도 께서 우리 가정의 주인임을 가르쳐야합니다. 시대를 따라 약해지는 남편과 아빠의 권위를 잘 세우는 가정과 부부가 되어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자녀들에게 가장 귀한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 공동체 안의 모든 가정이 세상의 시류를 역행하며 가정의 주인되시고 머리 되시는 예수님의 말씀 안에 가정의 질서를 세워가시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