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늘에 속한 자입니다.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구자훈 목사 (행정, 새가족) 481

   지난 4월 17일 부활 주일 3부 예배에서는 침례식이 있었습니다. 세 명의 중고등부 자녀들이 침례를 받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부활주일을 하루 앞둔 토요일, 저에게는 가장 바쁜 날임에도 묘한 감정에 휩싸이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오전 10시에 예정된 침례를 받기 위해서 3명의 중고등부 학생들이 새가족실에서 담임목사님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았던 아이들이 이제는 어엿한 중고등부 학생이 되어서 키가 자란 만큼 생각이 자라고, 신앙이 자라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침례의 의미를 설명하시고, 예수님을 영접하였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이어서 침례를 받기 전에 물어보는 질문들을 상세히 설명하시고 동의하는지 물으셨습니다. 세 명의 학생들은 확신에 찬 아멘으로 대답하였습니다.
   침례 교육이 끝나고 주보를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위에 침례식 칸을 만들고 세 명의 아이들의 이름을 써 내려갔습니다. “이찬우 형제,  최로이 형제, 김 찬 형제…” 이름을 쓰고 “형제”라고 하는 호칭을 기재하는데 주님께 드리는 깊은 감사가 흘러나왔습니다. “주님, 마냥 어린 아이들이라고 생각하였는데, 중고등부가 되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이제는 저희와 같이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 되었군요. 새로운 형제들을 환영합니다. 하나님께서 앞길을 축복해주세요.
   고린도전서 15장 48절 말씀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무릇 흙에 속한 자들은 저 흙에 속한 자와 같고 무릇 하늘에 속한 자들은 저 하늘에 속한 이와 같으니.” 우리는 매년 부활절에 침례식을 갖습니다. 침례는 회중 앞에서 구원받았음을 고백하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음을 확인받는 시간입니다. 이제는 더 이상 흙에 속한 자가 아니요, 하늘에 속한 사람임을 공동체 앞에서 고백하는 시간입니다.
   지난주에 침례받은 세 명의 어린 형제들이 앞으로도 부활의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길 축복합니다. 또한 더 많은 사람들이 침례식을 통하여 이제는 하늘에 속한 자임을 고백하며, 우리 공동체의 일원이 되었음을 고백하는 일들이 있기를 바랍니다. 부활절이 한 주 지난 지금, 다시 한번 사명의 자리로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더 많은 사람을 주님께 인도하고 하늘에 속한 자로 인도하기에 힘쓰는 모든 목장과 교육부서가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