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what I want when I want it

김호제 전도사 (유치부)
김호제 전도사 (유치부) 350

   “I want what I want when I want it.” 이 짧은 구절은 Songwriter X and the Skeleton Band가 부른 한 팝송의 제목입니다. 내가 원하는 그것을 내가 원하는 그 때에 갖기를 원하는 마음, 어쩌면 이 마음은 포스트모더니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포함하여 사람이라는 존재에 내재되어 있는 숨은 욕망일 것입니다. 실제로 아담과 하와는 모든 것이 구비되어 있는 에덴동산을 창설하시고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외면하고 자신들이 보기에 더 좋은 것, 곧 하나님과 같이 되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결국 뱀의 유혹을 못 이기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는 죄악을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담임목사님을 통해 선포되는 야곱의 일생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위의 팝송의 제목과 같이 살아가는 야곱의 삶을 주목할수록 과연 나의 삶의 자리는 어떠한지 돌아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께 기도하며 묻고 구하면서도 정작 나는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할 마음이 있는지, 나와 우리 가정을 향한 주님의 뜻과 계획을 구하면서도 정작 주님의 선하신 뜻과 섭리 안에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역을 신실하고 충성스럽게 감당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몇 년 되지 않은 교역자로서의 삶을 살아오면서 시간이 갈수록 더 확실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그것, 그 무언가”가 진정 나에게 그리고 내 가족과 공동체에 유익하고 좋은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성도로서 그리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삶의 본보기는 누구일까요? 그 분은 바로 십자가에 달려 죽임당하시기 전날 밤, 밤새도록 기도하셨던 주님의 모습이 아닐까 묵상해 봅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이 기도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모든 인류를 위한 대속의 죽음을 바로 앞에 두고 하나님께 올려드린 간구이자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야곱의 삶을 깊이 묵상하며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원하는 때에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취하기를 원하는 우리의 마음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이제는 “나의 뜻 나의 계획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대로 계획대로 되기를 원합니다”라고 고백할 수 있는 저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주님께서 주님의 선하심을 따라 주님의 신실하심대로 우리의 인생가운데, 우리 공동체 가운데 행하실 것에 대한 참된 믿음이 회복되는 귀한 주일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