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희찬 목사
장희찬 목사 330

   몇 주 전, 청년부 가을 피크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몸에 힘이 다 빠지는 듯한 몸살이 찾아왔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온갖 방법을 다 써가면서 회복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2주간을 고열, 기침, 구토,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독감은 아내와 2살, 7개월 된 두 아들에게도 옮기게 되었고 결국 둘째는 고열로 경련을 몇 번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이전부터 Flu 주사를 맞으라는 주변의 권유, 그리고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Free Flu Vaccine” 사인을 저는 그냥 무시한 채 지나쳤었습니다. “나는 안 걸리겠지,” “걸려도 얼마나 아프겠어?”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해 찾아온 독감은 생각보다 독하게, 그리고 오래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독감은 가족에게도 옮기게 되었고 독감으로 인해 저는 한 남편, 아버지, 목회자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이와 같다고 생각해봅니다. 미리 예방할 기회가 있었고 방법도 알고 있지만, 안일한 생각에 죄의 유혹이 우리를 무너뜨리게 놔두어 성도로서의 온전한 모습을 잃어버리는 일들이 우리 가운데 얼마나 많을까요? 예수님께서는 겟세마네 동산에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마 26:41). 우리는 말씀 가운데, 기도 가운데 거하는 것이 그 어떤 죄의 공격과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 정도면 괜찮을 것이라는 교만함에, 나 정도면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어리석음에 우리는 말씀과 기도로 사탄의 공격에 대비하지 않고 있을 때가 많다는 것입니다.

   지혜로운 자들은 병에 걸리고 나서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 아니라 병에 걸리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자들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운 신앙인들은 영적인 예방주사를 항상 맞아야 합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하고 미혹하는 사탄을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항상 말씀과 기도로 깨어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영이 병 들기 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가장 좋은 예방 방법인 말씀과 기도로 죄의 공격과 유혹을 이기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