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한우리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이 성도님들의 삶과 가정에 함께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일제시대 때 평양에서 목회를 하시던 유석홍 목사님이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 목사님들은 항상 끼니 걱정을 해야 하는 가난한 생활을 했습니다. 어느 날 유석홍 목사님 집에 친구 목사님이 찾아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 목사님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집에는 먹을 것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 때 유 목사님이 밖에 있는 사모님에게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 “여보! 손님이 오셨으니 무엇 좀 있는 대로 가져오시오.” 그러자 한 참 후에 사모님이 쟁반에다가 큰 사발 두 개를 담아가지고 들어왔습니다. 큰 사발에는 맑고 시원한 냉수가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가 난처하고 미안해했습니다. 그래도 두 목사님은 이렇게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맑고 깨끗한 물을 값없이 주시니 감사합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감사 같지만,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기 때문에 감사하는 믿음을 보여주는 귀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개혁교회 주요 신앙고백인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에는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를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이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을까요? 시편 50편 23절은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하나님)를 영화롭게 하나니’라고 했습니다. 즉, 감사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며 우리 삶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는 것을 알려 줍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는 믿음의 사람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마음을 다해 날 구원하신 하나님, 나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 나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시다. 모든 성도님들의 마음과 생각에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충만하게 채워지는 귀한 추수감사 주일이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