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의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달라스에 온지 만 5년이 되었는데 여전히 여름의 더위는 힘들고 낯설게 느껴집니다. 평상시 보다 기운이 일찍 빠지고, 일찍 피곤해 지는 여름입니다. 이런 여름의 무더위 앞에서 우리는 활력을 잃어버리고, 그저 현상만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이 사용하던 옛말 중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열은 열로 다스린다’는 뜻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기는 지혜로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운 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뜨거운 음식을 먹고, 그것도 모자라 사우나에서 온 몸이 흠뻑 젖도록 땀을 흘리기도 합니다. 실제 한의학에서도 여름은 양기가 왕성한 시기여서 땀을 흘리고 더위를 타지만 오히려 속은 차가워지기 쉽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는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원할히 해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우리의 몸이 그렇듯 우리의 영혼도 이 더위 속에서 움츠려 들 수 있고, 활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영혼도 이열치열의 원리로 더위를 이겨나가기 원합니다.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말씀과 성령의 충만으로 여름을 이기기 원합니다. 믿음의 사람들과 함께 하며 더위를 이기기 원합니다. 은혜를 사모하며 더욱 예배의 자리로 나아오길 원합니다. 주님과의 깊은 교제를 사모하며 새벽예배, 금요기도회 등의 모임에 열심을 다해 보시길 권면 드립니다. 가정에서는 가장 조용한 곳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주님의 음성에만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 보시기 원합니다. 무엇보다 한우리 전교인 수양회인 H-Camp를 통해 영적 새 힘을 얻으시기 바랍니다.
믿음이 없는 사람은 더운 여름, 주님의 말씀을 털어내고 일탈하는 여행의 계획만을 세웁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활력을 얻고 내일을 위한 힘을 충전할 수 있는 영적 이열치열의 계획도 세워야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오직 주의 은혜로 새 힘을 얻습니다.
무더운 여름, 우리 모두 주님을 더욱 알고 사랑하고 닮아가는 귀한 시간을 만들어 가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이열치열의 신앙으로 금년 여름 모든 성도님의 가정과 일터, 교회와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충만할 것입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