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성장

김호제 (유치부, 지역사회, 중보기도)
김호제 (유치부, 지역사회, 중보기도) 47

   저희 가정이 미국으로 유학을 올 때 둘째 아들이 이제 막 돌이 지난 어린 아이였습니다. 비행기 좌석을 따로 배정하지 않고 베넷시트에서 누워서 미국에 왔던 그 아이가 지난 주일 유치부를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지냈던 지난 5년 반이라는 세월 동안 몸과 마음이 자라가서 이제 어느덧 초등부에 올라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그렇게 자라준 것만으로 흐뭇하고 하나님께 그리고 아이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것이 우리 모두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아닐까라는 묵상이 되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자신의 영적인 자녀들과 같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마음을 다해 권면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성장’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엡 4:13)

   그리스도인의 참된 성장은 바른 진리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라가는 것이고 그 모든 것들을 바르게 믿는 것이라고 바울은 권면합니다. 이렇게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믿음이 하나될 때 우리는 온전한 사람이 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나게 될 것을 바울은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가 말하는 참된 성장은 단순히 육체가 성장하거나 많은 성경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을 바르게 아는 것이고 알게 된 그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 안에서 나의 모든 것이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그래서 예수님처럼 생각하고, 예수님처럼 말하고, 예수님처럼 남을 대하는 것입니다. 흔히 의식하지 않아도 습관이 되는 것을 ‘인격’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하고 행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 이것이 하나님께서 당신의 자녀들에게서 발견하기 원하시는 참된 ‘성장’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한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님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성장’의 모습이 풍성하게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