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부자


엄주용 전도사 430
(이번주는 교회행정과 한어 청년부를 담당하고 있는 엄주용 전도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언제부턴가 "부자 되세요!"라는 말이 인사말이 되어 있었던 것을 기억되어 글을 써봅니다. 진정한 부자는 자기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원했던 것이 사실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의 부자라면 모두가 꿈꿔도 좋을 일이겠지만, 단지 많은 재물을 의미하는 부자라면 함부로 나눌 인사는 아니지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승길 심판관 앞에 한 부자가 섰습니다. 세상 살 때 그러했듯 그는 위세가 당당했습니다. 그를 본 심판관이 "불쌍한 인생아, 너는 부유했지만 네 부의 기초는 다른 사람의 눈물이었다. 괴로움의 방으로 가라." 부자는 맥없이 걸어갔습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부자가 몹시 두려운 낯빛으로 섰습니다. 심판관이 "위로 받을지라. 네 부는 네 땀의 결과였다. 땀이 네게 부를 주었을 때 너는 괴로워했다. 어느 것이 네 몫이며 어느 것이 나눌 몫인지를 알고 실천 했으므로 위로의 방으로 가라."
부자에게 내리는 판결을 본 한 가난한 자가 다행스러운 얼굴로 심판관 앞에 섰습니다. 한동안 가난한 자의 얼굴을 쳐다보던 심판관이 "어리석은지고. 넌 가난했지만 오직 너를 위해 가난했구나. 네가 가난했던 것은 오직 하나, 다른 이의 눈에 비친 네 명예 때문이었다. 그 명예를 잃고 싶지 않아 넌 분명 게을렀었다. 한숨의 방으로 가거라."
그러자 다음 번에 서 있던 한 가난한 자가 심판관이 입을 열기도 전에 먼저 말을 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 쪽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러나 심판관의 판결은 달랐습니다. "스스로 가난하여 스스로 넘친 자여. 모두 주고도 모두 남은 듯 사랑으로 마음 밑바닥 긁던 소리를 내 들었느니라. 큰 부자여, 네가 닦아준 눈물이 꽃들로 피어난 기쁨의 방으로 가거라. 거기가 네 방이니라."

예수님께서는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늘 베풀지 못해 안타까와 하는 자가 진정한 부자 입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이요.(마태복음 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