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예배 용어

오인균 목사
오인균 목사 597
지난 6월3일 한국교회발전연구원 주최로 기독교회관 세미나실에서 ‘한국교회 잘못된 예배용어 이것만은 고치자’라는 주제로 연구발표회가 있었습니다.
서울 장신대 예배학 교수인 김세광 교수는 한국 교회 안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주요 용어들과 함께 변경 안들을 제시했습니다. 공감되는 바가 있어 그중에서 몇 개만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당신–하나님, 하나님 아버지
우리말 ‘당신’ 이라는 인칭대명사는 3인칭으로 사용할 때는 극존대어이지만 2인칭으로 사용 할때는 존대어가 아니라 오히려 하대어에 가깝다. 따라서 기도할 때 하나님을 향하여 ‘당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

2. 사랑의 예수님! - 사랑의 하나님!
기도할 때 서두에 ‘하나님’ 대신 ‘사랑의 예수님’ ‘고마우신 예수님’등 하나님 아버지가 아닌 예수님을 부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왜냐하면 기도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 아버지께 드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예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수님께 소원을 아뢰며 기도한 다음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라고 기도를 마친다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것이 된다.

3. 지금도 살아계시는 하나님
이런 표현은 영원히 존재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지금도 살아있다’는 표현은 ‘언젠가는 살아있지 못할지 모른다’ 또는 ‘아직도 살아계시는 하나님’ 등의 내용과 이미지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존재하시는 하나님께 대하여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4. 기도드렸습니다. 기도하였습니다. - 기도드립니다. 기도합니다.
기도의 핵심은 하나님께 아뢰는 우리의 간구이다. 따라서 기도란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영원한 현재성을 가지고 있어야한다. 따라서 기도란 한번하고 나서 잊어버리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동사로 끝나는 것이 옳다.

5. 주여! 하나님아버지시여! - 주님! 하나님아버지!
하나님을 부를때 ‘-시여’ 라는 조사를 붙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왜냐하면 한국어 문법에서 호격조사를 붙이지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냥 단순히 ‘주님’ ‘하나님 아버지’ 라고 부르면 된다.

6. 참 좋으신 하나님–거룩하신 하나님, 은혜로우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
성경에는 객관적으로 하나님의 속성을 나타내는 수식어가 많이 있다. ‘참 좋으신’이란 말은 이 범주에 들지 않는 수식어로 극히 주관적인 감정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을 부를때 주관적인 감정을 중히 여기게 되면 어느 순간 과장하여 발전되면 ‘사랑스러운 하나님, 얄미운 하나님, 참 야속한 하나님 이란 표현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을 부를 때는 성경에 나온 객관적인 수식어로 부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