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제게 충성초원 목양 사역을 맡겨 주시면서 마음에 강하게 주신 비전은 ‘회복과 부흥’이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말씀만이 이 일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주일예배 후 말씀 나눔 외에, 수요 말씀모임을 따로 개설하여 요한복음 강해를 통해 복음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 후에는 각 목장에서 그 날 나눈 말씀을 중심으로 열띤 나눔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한우리교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말씀 통독에도 27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동안 말씀 중심으로 모이지 않았던 터라, 처음에는 다소 어려워하시는 모습도 있었지만, 점점 목장에서 말씀 나눔에 열심을 보이신다는 피드백은 목회자인 제게 큰 힘과 격려가 됩니다. 아직 바쁜 일상 가운데 성경통독이 습관이 되지 못해서 진도를 놓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 또한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극복해 내실 수 있도록 믿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어느날 DFW 지역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넛 비지니스가 1,500개가 넘는데,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곳이야 말로 선교지라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교부에 있는 지역 전도비 예산으로 50개의 선물 세트를 만들어서 도넛 비지니스를 방문전도하고 있습니다. 어떤 분에게는 복음으로 원액 그대로 전하기도 하고, 어떤 분에게는 고민을 들어드린 후 기도해 드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분에게는 선물과 함께 간단한 말씀만 드리고 나오기도 합니다. 아내와 함께 방문 전도를 하면서 동일하게 드는 마음은 하나님께서 이 분들을 너무 사랑하시고 기다리신다는 것입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노방 전도를 할 때는 지나가는 분들을 잡는게 급선무였는데, 이 분들은 일단 한 장소 안에 머물러 계시고 전화번호와 주소는 이미 구글에 확보 된 상태이기 때문에 접촉점이 훨씬 수월해서 너무 감사한 요즈음입니다.
특히 지난 수요일에는 충성초원 단합대회를 교회 체육관에서 가졌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못 나오시는 분들을 제외하고는 예상한 전원이 함께 모여 아름다운 성도의 교제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날 참석한 성도님들은 식사와 운동을 함께 나누며 주 안에서 좀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특히 전 날 생일을 맞은 자매님과 새가족으로 오신 집사님이 MVP를 거머쥐면서 모두가 축하하고 격려하는 복된 시간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떤 분은 이제야 사람 사는 것 같다는 너스레를 떨기도 하였습니다.
충성초원이 계속해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말씀과 사랑의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 바랍니다. 더불어 한우리의 모든 목장들도 하나님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서서 각자 속한 삶의 영역에서 복음을 능력 있게 드러내실 수 있기를 축복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