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텍사스 지역에 개기 일식이 있었습니다. 일식(eclipse)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고, 달이 지구를 공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지구, 달, 해가 순서대로 일직선으로 놓일 때 발생합니다. 실제로 개기일식이 이루어지는 한 낮 그 몇 분 사이에 저녁처럼 어두워졌다가 다시 밝아지는 것을 경험하며 이렇게 천체가 각자의 궤도에 따라 운행하도록 정하신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사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정해 놓으신 것은 이러한 자연 법칙만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무엇이 허용되는 일인지, 그리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 일인지도 정해 주셨습니다. 더 근본적으로 하나님은 무엇이 죄인지 무엇이 죄가 아닌지도 정해 놓으셨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죄일까요? 세상에서는 속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해도, 설령 마음속으로 누군가를 살인해도 살인죄로 기소되지 않습니다. 세상적인 기준에서 그것은 범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음욕을 품고 여자를 보는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마5:28) 결국 이러한 말씀이 전달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죄라고 하는 것, 바로 그것이 죄라는 사실입니다.
히브리어에서 죄를 표현할 때 많이 쓰이는 단어가 ‘하타’라는 단어이고, 헬라어에서는 ‘하마르티아’라는 단어가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두 단어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뜻이 ‘과녁에서 벗어나다’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과녁에서 벗어나는 것이 바로 죄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키워드는 바로 ‘내가’입니다. 저희는 내가 생각하고, 내가 판단하고, 내가 결정 내리는 삶을 멋진 삶이라고 여기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 최초로 이 땅에 죄가 들어올 때 아담과 하와가 가졌던 마음이고 모든 인류에게 있는 죄악 된 본성입니다. 하나님과 같이 되어 내가 모든 것을 주관하고 결정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죄의 근본 성질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상대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죄라고 말씀하신 것을 죄로 여기는 삶, 그래서 그 죄악을 삼가고 거부하는 삶, 이것이 바로 하나님 말씀이 기준 되는 삶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참된 성도의 삶으로 한주간의 삶을 살아가는 저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