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교회 성도님들을 생각하다 힘들고 지친 분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별히 제직들과 목자, 목녀님들 가운데 사역에 지친 분들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제가 한우리교회에서 목회한 4년의 시간만 하더라도 많은 일들과 사역이 있어 지치고 힘든 것이 당연했습니다. 코로나를 통과해야 했고, 새 담임목사님과 함께 교회를 세워가기 위해 다들 노력하셨습니다. 새 교우들이 교회에 많아지면서 섬겨야 할 영혼들과 감당해야 할 사역들도 많아졌습니다. 교인들과의 관계의 문제, 개인적인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 건강의 문제 그리고 가정 문제 등이 겹쳐서 찾아오면 영적 탈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쳐 영적으로 탈진해 있는 지체들을 생각하며, 어떻게 이 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회복하도록 도와드릴까 고민하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떠오르게 하신 성경의 인물이 엘리야입니다.
엘리야 선지자는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그는 우상 숭배가 가득한 아합 왕의 시대에 왕 앞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섬겨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극심한 흉년에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릿 시냇가와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무엇보다 갈멜산에서 아합과 아세라의 선지자 850명과 홀로 싸워 승리했습니다.
그런 그가 열왕기하 19장에 보면, 완전히 영적으로 탈진해서 쓰러져 있습니다. 자신을 죽여 달라고 하나님께 외치기도 합니다. 자신 혼자만 남았다고 하나님께 울부짖습니다. 아마도 기대한 변화들이 이루어지지 않아 낙담했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열심히 하나님을 섬겼기에 탈진한 것입니다.
그런 엘리야를 하나님은 다시 아름답게 회복시키십니다. 하나님이 그를 영적 탈진에서 회복하신 원리를 살펴보면 지친 나의 영혼이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우선, 하나님께로 달려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해야 합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산 호렙을 향해 나아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듣고 회복합니다. 우리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다시 들려지고, 하나님을 만나는 경험이 일어날 때 우리 영혼도 회복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붙여주신 동역자들을 보며 일어나야 합니다. 엘리야는 자꾸 혼자라고 하는데 하나님은 7천명을 남겨 놓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나의 영혼을 회복시키기 위해 내 주위에 두신 사람들을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할 때 우리 영혼이 회복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보며 회복해야 합니다. 역설적이지만 영적탈진의 자리가 새 비전을 받는 자리입니다. 열왕기하 19장에 보면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아람 왕과 이스라엘의 왕을 세우고, 엘리사를 세우는 새 비전을 주십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과 비전을 우리를 다시 일어나게 합니다.
사랑하는 한우리교회 모든 형제 자매님, 우리 모두 일어납시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동역자들과 함께, 새 비전과 사명을 붙잡고 회복하시고 일어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