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ond Chance (두 번째 기회)

구자훈 목사(청년부 교역자)
구자훈 목사(청년부 교역자) 518

  2021년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어느새 7월이 되었습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코로나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조금 더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저희 가정은 아주 오랜만에 고향과 같은 싸우스웨스턴 세미너리에 지인 결혼식 차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많은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많은 사람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코로나 이전에 느꼈던 결혼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저희 부부는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딸 하영이를 데리고 캠퍼스를 거닐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영아, 엄마 아빠가 너 뱃속에서 이곳을 걸어 다녔단다.” 아이가 알아듣는지 알 수 없지만, 저희 부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세미너리의 추억에 싸여 지난 날을 회상하는 돌아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정들었던 장소나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그 당시에 좋았던 일도 돌아보고, 그 때에 아쉬웠던 일도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 청년부 예배에서는 함께 요나서를 통해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였지만,”(욘 1:1) 요나는 순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갔다 온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욘 3:1)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실수를 합니다. 지난날의 실수를 돌이켜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를 감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길 원합니다. 요나에게도 두 번째(Second Chance)를 주셨던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작되는 7월에도 우리에게 은혜와 긍휼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보시는 은혜가 성도님들 가운데 가득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