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고 어느새 7월이 되었습니다. 독립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다녀올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코로나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조금 더 정상으로 돌아왔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저희 가정은 아주 오랜만에 고향과 같은 싸우스웨스턴 세미너리에 지인 결혼식 차 다녀왔습니다. 비교적 많은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많은 사람이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코로나 이전에 느꼈던 결혼식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결혼식을 마치고 저희 부부는 이제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딸 하영이를 데리고 캠퍼스를 거닐며 지난날을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영아, 엄마 아빠가 너 뱃속에서 이곳을 걸어 다녔단다.” 아이가 알아듣는지 알 수 없지만, 저희 부부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세미너리의 추억에 싸여 지난 날을 회상하는 돌아보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정들었던 장소나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지난날을 회상합니다. 그 당시에 좋았던 일도 돌아보고, 그 때에 아쉬웠던 일도 돌아보게 됩니다.
요즘 청년부 예배에서는 함께 요나서를 통해 은혜를 받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아밋대의 아들 요나에게 임하였지만,”(욘 1:1) 요나는 순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고기 배 속에 들어갔다 온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요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십니다. “여호와의 말씀이 두 번째로 요나에게 임하니라”(욘 3:1)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주 실수를 합니다. 지난날의 실수를 돌이켜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를 감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길 원합니다. 요나에게도 두 번째(Second Chance)를 주셨던 하나님께서 새롭게 시작되는 7월에도 우리에게 은혜와 긍휼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을 각자의 자리에서 바라보시는 은혜가 성도님들 가운데 가득하길 기도합니다.